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막 50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지속가능한 도시문화정책 수립과 그에 따른 공예비엔날레의 역할이 제시됐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제2차 학술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동시대 공예의 가치 확장, 한국공예의 새로운 변환과 전망’을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홍익대 서영희 교수, 도예가 이가진, 미술평론가 장준석, 광화문 아트포럼의 한근석 대표 등 한국의 현대미술과 공예분야를 관통하는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섰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 박세훈 소장과 건국대학교 이병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2021 청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위한 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예 ‧ 미술관련 전문가와 작가, 청주지역 대학생과 시민, 언론기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2차 심포지엄에서 박세훈 소장은 “국가주도적이었던 한국의 문화정책은 이제 시민 중심적인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 되었다”며 기조발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UN 등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과 문화도시전략의 개념이 시사하는 바를 공유하고, 이를 한국 도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사업의 취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국제사회에 호소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견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공감을 표하며 발제를 이어간 이병민 교수는 한국의 공예 대표 도시인 청주의 상황에 문화적, 정치적 요인과 창조적 공동체 등 3차원을 결합하여 ‘유네스코 창의도시 청주’의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교수는 창의도시와 창조적 공동체가 가진 지속가능성과 진정성, 통합성, 네트워크, 경제적 효과 등 5가지 특성에 따라 청주의 상황을 모델링하고, 청주가 창의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들을 제언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동시대 공예문화의 가치변화와 공예비엔날레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광화문 아트포럼 한근석 대표는 “대량 생산 시대에 이르러 공예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게 되었고, 전통적인 양식과 형식미에서 벗어나 시각 예술이 가진 촉각적 가치를 추구하게 되었다”고 평가하며,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 걸맞는 현대 공예의 역할과 패러다임을 주문했다.

이에 홍익대 서영희 교수는 포스트 프로덕션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 도예의 오브제 차용과 형식의 모방을 통한 표현양식 및 이론적 증거로 공예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힘을 실었다.

또한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참여작가이면서 발제자로 참여한 도예가 이가진은 본인의 작품 <Stilllife>와 청자를 재해석한 <Waterdrop>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깨달은 현대공예의 성격과 지향점을 공유해 심포지엄에 참여한 공예작가와 예비창작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미술평론가 장준석은 현시대 공예의 변모와 확산에 대해 구조적이고도 학술적인 접근방식으로 한국 공예의 미래를 위한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이처럼 현대미술 속 공예의 확장된 개념과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된 한국 공예의 지평 및 구조에 대해 밀도 높은 논의가 이어진 2차 학술심포지엄은 청주가 유네스코 창의도시이자 지속가능한 공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공예비엔날레가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지를 제시하는 중요한 좌표가 되었다. 또한, 10월 10일로 예정된 3차 학술심포지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안재영 예술감독은 “두 번의 학술심포지엄은 올해 공예비엔날레의 주제처럼 청주가‘공예의 미래와 꿈’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를 알려준 이정표가 됐다”자평하며, “올해 공예비엔날레가 지속가능한 공예도시이자 유네스코 창의도시 청주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총 3차례 학술심포지엄으로 세계 공예의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할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41일간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과 청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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