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국사암’ (주지 해정스님)은 19일 오전 11시 감로탱화 점안식 및 종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감로탱화는 ‘아귀(餓鬼)’에게 감로(甘露)를 베푼다는 뜻을 담은 탱화이며, 돌아가신 조상들을 구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억울하게 죽은 고혼(孤魂)을 위로하고 부처님의 은덕을 깊게 새기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기원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국사암’은 10여 년 전,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에 터를 잡고 불사를 시작한 이후, 자비도량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는데, 무엇보다 영가단에 공덕을 짓는 일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옥천 국사암 감로 탱화는 상, 중, 하단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상단은 불·보살의 세계, 중단은 재단(齋壇)과 법회(法會)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으며, 하단은 윤회를 반복하는 아귀(餓鬼)의 모습 즉 중생의 세계와 고혼이 된 망령(亡靈)의 생전(生前) 모습이 묘사되어있어 불자들에게 큰 깨달음을 주고 있다.

옥천 ‘국사암’ 해정스님은 “부처님의 가피와 신도들의 도움으로 감로탱화를 국사암 지장 단에 모시게 되어 감개무량하며, 앞으로 국사암이 개인의 안위를 기원하는 사찰이기 전에, 국가의 안위까지도 함께 걱정하는 사찰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아가겠다고” 앞으로의 불사 계획의 큰 그림을 발표했다.

또한 이 날 ‘국사암’ 해정스님은, 감로탱화 점안식에 올린 불사금은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들에게 적게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보내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같은 날, 국사암 종무소가 새롭게 단장되어 문을 열었는데, 누구나 국사암을 찾아와 자유롭게 쉬어 갈 수 있는 편안한 종무소가 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겠다고 전은순 국사암 대표는 말했다.

부처님 오신 날, 이십 여일을 앞둔 삼월 보름, ‘국사암’에 연등이 하나 둘 걸리고, 풍경 소리 간간히 도량으로 흘러들 쯤, 구름이 걷히고 햇살 가득 퍼졌다. 비로자나불의 미소가 감로탱화에 가득 퍼졌다.

‘국사암’ 해정스님이 감로탱화 점안식에 참석한 신도들의 안위와 평안을 기원하는 축원을 올리는 동안, 아귀지옥의 고통을 겪고 있는 영가들을 위로하고, 현생에서 온갖 고통을 겪고 있는 불자들의 기도 소리 또한 도량 가득했다.

*옥천 ‘국사암’ 종무소: 043-731-3426 (부처님 오신 날 연등 접수처)

*불자 상담: 해정스님 010-8804-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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