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옥천군, 전래놀이 실천가 아자 쌤 고갑준 선생
[특집] 옥천군, 전래놀이 실천가 아자 쌤 고갑준 선생
  • 손혜철
  • 승인 2019.03.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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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놀이 실천가이며 마을축체 기획자로 알려진 일명 ‘아자 쌤’ 고갑준(55·사진)씨가 우리나라 속담을 이용한 전래놀이를 개발해 화제다.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에서 전래놀이연구기관인 아자학교 ㈔한국전래놀이협회를 운영하며 한국전래놀이협회장을 맡고 있는 아자쌤은 우리나라 속담으로 전래놀이를 개발한 ‘아자속담카드놀이’를 소개했다.

아자속담카드놀이는 전국의 시조와 속담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자라나는 아이들과 어른들까지 선인들의 지혜와 슬기를 익힐 수 있는 속담 50개를 엄선해 이를 전래놀이로 개발한 것이다.

속담편과 속담풀이편 카드로 구성된 아자속담카드놀이는 한 사람이 속담풀이편 카드를 읽으면 나머지 사람들이 속담카드를 먼저 찾아내는 방식의 놀이다.

이번에 개발한 아자속담카드놀이는 선조들로부터 이어져 온 시조놀이를 현대에 맞게 속담편과 속담풀이편으로 구성된 놀이로 놀이를 하면서 속담도 익히고 속담에 담겨진 뜻을 배워가며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터득하는 놀이다.

지난해 목포대 MNU육성사업단(단장 최한석)은 전남농아인협회(회장 곽을식) · 한국전래놀이협회(대표 고갑준)와 공동으로 5년에 걸쳐 '농아인 전래놀이지도사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전래놀이지도사란 예전에 흔하던 놀이공간도 산업화시대 개발로 사라지고 개인 중심 문화로 바뀌면서 사라진 동구 밖 뛰놀던 놀이문화를 널리 알리는 놀이강사다. 전래놀이는 협동심, 사회성향상과 놀이의 규칙안에서 창의성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창의적 인성놀이로 초등학교 방과후수업 뿐 아니라 자유학기제 동아리활동, 지역문화센터, 아동복지시설, 돌봄교실, 평생교육시설 등 넓은 활동범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생각이 많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생각이 사람의 행동을 묶는다.'

너무 많은 생각이 있으면 망설이게 되고 생각에 갇히게 된다.

사람들에게 발표를 시켜보면 '앞서서 좋은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앞 사람이 다 말했고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드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말을 해야 되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기 때문에 자신이 해야 되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아마 이런 말을 해보신 경험 있을 거다.

'물고기를 잡아서 아이 입에 먹여 주다'에서 진보하여 21세기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 주었다.

아자 선생님은 바다를 꿈꾸는 아이의 감성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바다를 꿈꾸는 아이에게는 바다로 시를 쓸 수 있고, 바다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무궁무진한 수백 가지의 일들이 있으니까.

바다를 꿈꿀 수 있는 아이, 너무 멋진 말인 것 같다.

어른들이 갖고 있는 윤리와 도덕과 지금 아이의 시대에 윤리와 도덕은 다르다.

어른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면 마음의 문이 열린다.

1년을 상담해도 안 열리는 아이의 마음이 공감하는 사람에게 10초면 열린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제 했던 놀이를 오늘 한다면 '왜 오늘 또해요?'라고 묻는다.

아이들은 왜 다른 것을 원할까? 아이들은 지식 사회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교과서가, 미디어에서 간접적으로 학습을 시켜왔다.

놀이는 우리의 일상문화인 것인데,

게임처럼 일시적 유행으로 보는 경향과 학습으로 보는 경향이 다분하다.

한국에 오는 많은 외국인들은 가장 한국적인 곳을 찾아가고, 가장 많이 사가는 것은 한복이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한국을 알고 자랑스러워하는가?

느림의 미학과 곡선의 미학이 살아있고 입는 과정 속에서 마음의 정돈을 수양하는 우리문화의 깊은 멋과 맛. 우리의 자랑이며 긍지이지 않은가 !

한 예로 농협 은행의 로고는 한글보다 영어가 더 커다랗다. 그 영어를 읽지 못하는 농민들도 있을 터인데 왜 은행의 로고를 영어로 해야 하는 것인가? 이것을 우리 사회가 용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는 영어화가 아니라 우리의 고유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다. 나아가 한국에서 만든 자동차는 이제 한국풍의 느낌이 있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지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지혜 일 때가 있다.

너무나 많은 지식을 채워놓기 때문에 지식에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식은 데이터화 되어 저장되지만 지혜는 무형의 에너지로 사람의 관계미학으로 삶의 근본을 채워 가는 것이다.

우리가 10년만에 자전거를 타면 탈까? 못탈까?

아마 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온 몸과 마음으로 한 것은 잊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고무줄놀이도, 공기놀이도 말이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사람보다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인도하고 조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오늘의 이야기를 깊이 새긴다.

아자 선생님에게 배운 좋은 말, 오늘도 아자! 아자!

전래놀이에서 편이 갈리고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은 동시에 놀이의 형식을 통해 내재된 상처들을 끄집어낸다는 것이다.

놀이가 다양한 갈등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노는 집단적 유희의 형태로 전개되고 그 과정에서 긴장과 불안이 함축된 갈등이 공동체 속에 융화되어 해소되어 가는 과정, 다시 말해 '화해와 치유의 서사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놀이는 인간 스스로 갈등을 해소하고 능동적으로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삶의 방식이 될 수 있다.

잘 놀면 잘 산다. 바로 당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