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종교]대한불교천태종(총무원장대행 무원 스님)은 11월 15일 개성 영통사에서 ‘령통사 낙성 7주년 및 의천 대각국사 911주기 열반 다례재 북남합동 법회’를 봉행한다.

대한불교천태종이 주최하고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합동법회에는 남측 천태종 단장 월도 스님(총무원 사회부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19명이, 북측 조선불교도련맹 심상진 위원장 등 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합동법회는 △개회선언 △헌화, 헌향, 헌단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북측연설 △남측연 설 △축원 △공동발원문 △사홍서원 △폐회선언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대각국사는 천태종(天台宗)의 개창조(開創祖). 자 의천. 시호 대각(大覺). 이름 후(煦). 문종의 넷째 왕자로, 어머니는 인예왕후(仁睿王后). 11세 때 왕사(王師) 난원(爛圓) 문하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영통사(靈通寺)에서 난원 왕사로부터 화엄(華嚴)의 교관(敎觀)을 배웠다.

1084년 미복(微服)으로 중국 송(宋)나라에 입국하여, 계성사(啓聖寺)에서 유성법사(有誠法師)에게 화엄 ·천태 양종의 깊은 뜻을 깨우친 뒤 여러 명찰을 찾아 불법을 공부하였다.

1086년 귀국하여 개경(開京) 흥왕사(興王寺)의 주지가 되어 그곳에 교장도감(敎藏都監)을 두고 송 ·요 ·일본 등에서 수집해 온 불경 ·유서(儒書) 등 4700여 권을 교정 ·간행했다.

1095년(헌종 1)에는 화폐사용을 건의하여 이를 사용하게 하였으며, 1097년 인예왕후의 원찰(願刹)인 국청사(國淸寺)가 낙성되자 주지가 되어 처음으로 천태교학을 강(講)하기 시작하였다. 입적하기 이틀 전에 국사(國師)에 책봉되었다.

고려의 불교가 교종(敎宗)과 선종(禪宗)으로 갈라져 대립하던 당시에 교선일치(敎禪一致)를 역설하고, 화엄종인 규봉(圭峰)의 학설로 고려의 교종을 통일한 후, 선종의 교리에 입각, 천태종을 개창하여 선종의 종파를 통합하고 원효(元曉)의 중심사상인 일불승(一佛乘)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원리에 입각하여 고려불교의 융합을 실현, 한국불교 발전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유학(儒學)에도 정통하였다.

개성 영통사는 개성시 외곽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개풍군 영남면 용흥리 오관산(五冠山)에 자리잡고 있다. 고려 현종 18년(1027)에 창건되었으며, 고려 왕실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어서 인종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자주 행차하여 참배하였다.

특히 고려 제11대 문종의 4번째 왕자였던 의천 대각국사(1055 - 1101)가 출가해 한국 천태종을 개창하고 주석하다 숙종 6년 입적한 유서 깊은 사찰이기도 하다. 문화재로는 북한의 국보 제155호 령통사 대각국사비(靈通寺大覺國師碑)를 비롯 령통사 당간지주, 령통사 동삼층석탑, 령통사 서삼층석탑, 령통사 오층탑 등이 있다.
령통사가 언제 폐사되었는지는 확실한 기록이 전해지지 않으나 16세기에 화재로 인해 가람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1998년 일본 대정대학과 북측의 학자들이 함께 발굴조사에 들어간 후 남북과 일본 공동으로 복원사업을 벌여왔다.

남쪽에서는 대한불교천태종이 지난 2002년 10월부터 북측 조선경제협력위원회와 공동으로 한국 천태종의 개창조인 의천 대각국사가 주석하였던 개성 령통사 복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천태종은 북측과 함께 <개성 령통사 복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육로 방북 16회에 걸쳐 천태종 스님 69명, 종단 실무자 83명, 대한통운 운송기사 155명 등 연인원 307명의 인적교류를 추진한 바 있다.

또한 령통사 복원을 위해 기와 약 46만여장, 단청재료 3천 세트, 중장비 7대, 조경용 묘목 1만 그루, 비닐 자재 60톤, 각종 건축 마감재등 물자들을 북측에 지원했다. 2005년 10월 31일에 남북 공동으로 낙성 및 봉불식을 봉행했다.

2007년 6월부터 7차에 걸쳐 5,000여명이 령통사 성지순례를 다녀왔으며, 2007년 11월 14일 도용 종정큰스님을 모시고 신도 300명이 참석하여 의천 대각국사 906주기 및 2010년 11월 10일(양력) 북한 수해지역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구호물자를 준비하여 개성 령통사에서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에 전달하고, 의천 대각국사 909주기 열반 다례재 법회를 봉행 하였다.

지난 2011년 5월 31일 북측의 식량난 부족으로 기아와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녘어린이들에게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주고져 분유 1톤을 지원하였으며, 10월 31일 령통사 낙성 6주년 및 의천 대각국사 910주기 열반 다례재 남북합동 법회를 봉행하였다.

공 동 발 원 문

거룩하신 부처님,

오늘 우리 북남(남북)불교도들은 우리나라 력사에 첫 통일국가였던 고려의 수도 개성의 오관산 령통사에서 《령통사 복원 7돐 및 의천 대각국사 911주기 열반 다례재 북남불교도합동법회》를 봉행하고 우리들의 변함없는 통일의지를 담아 부처님 전에 삼가 발원을 올립니다.

오랜 기간 분렬의 고통 속에 몸부림치던 우리 겨레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탄생으로 반목과 대결에서 벗어나 화해와 단합에로 나아가는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 고려시기의 명찰로 이름 높던 령통사도 이 땅에 다시 일떠서게 되였고 우리나라 천태종의 시조인 대각국사 의천스님과의 인연도 이어져 천태종 사부대중의 령통사 성지순례 길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남선언은 부정되어 6.15시대의 모든 성과들이 사라지고 북남관계는 또다시 분렬과 대결의 시대로 돌아갔으며 이 땅에는 전쟁의 검은 구름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6.15를 부정하면 동족을 적대시하고 불신과 대결을 추구하게 되며 우리 민족은 어느 때가도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분렬의 고통 속에 시달리게 됩니다.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불신과 대결에서 벗어나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변함없이 고수리행 해 나가야합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우리 북과 남(남과 북)의 전체 불교도들은 불심 화합하여 북남선언을 길을 따라 민족내부의 반목과 불신, 긴장과 대결을 걷어내고 전쟁위험을 제거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변함없이 용맹전진 하겠습니다.

지금 조국통일의 앞길에 어려움과 난관이 많아도 우리 겨레의 마음에 깃든 6.15 시대는 계속 이어질 것이며 마침내 이 땅우에는 강성번영 할 지상정토가 솟아날 것입니다.

자비하신 부처님,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리행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하루속히 이룩하려는 우리들의 실천행을 천리혜한으로 굽어 살펴주십시오

뜻 깊은 오늘의 합동법회가 6.15시대를 변함없이 이어가는 어엿한 통일보살이 되는 소중한 순간이 되도록 불은을 내려주십시오

불심한마음으로 통일조국, 현세지상정토를 일떠세우려는 우리들의 서원이 원만성취 되도록 무량한 가호와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령통사복원 7돐 조국통일기원 및 열반 다례재 북남불교도합동법회》 참가 사부대중 일동

불기 2556년 11월 15일 개성 령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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