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돌을 맞은 한글날,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전시장은 물론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공연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1377고려저잣거리와 푸드트럭 거리 등의 먹을거리가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가족 관람객 모두를 만족시키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인기프로그램 3가지를 추천한다.

1. 매일, ‘차 없는 거리’가 캔버스로 변하는 ‘그라운드아트’

흥덕로 차 없는 거리를 캔버스 삼고, 색 모래를 물감삼아 희망과 기원의 마음을 그리는 ‘그라운드 아트’에는 종일 가족 관람객의 참여가 이어졌다. 특히 한글날을 맞은 9일에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가족들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관람객들이 유독 많았다. 당초 ‘그라운드아트’는 사전 신청을 한 관람객에 한해 행사 기간 중 단 2차례 진행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입소문이 나고 전국에서 문의가 잇따르면서 매일 오후 2시, 선착순 20팀에 한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시민참여추진단 이재복 팀장은 ‘그라운드아트’의 경우 공고가 나자마자 전국각지 관람객의 신청이 밀려들어 일찌감치 마감 됐었다며,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 가족들이 합심해서 가족만의 그림을 남긴다는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가는 것 같다”며 매일 진행되는 ‘그라운드아트’에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2. 금속활자 주조과정 시연과 금속활자 인쇄체험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열리는 청주직지문화특구에 위치한 청주시 금속활자전수교육관에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 3시에 금속활자 주조과정 시연이 열린다. 축제를 맞아 매일 주조과정을 시연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직지’를 탄생시킨 금속활자 주조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넓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은 “현재 시연하는 주물사주조법은 쇳물의 성격을 이해해야 가능하다”며 “금속활자 인쇄를 발명한 선조들의 놀라운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귀띔했다. 부모와 함께 시연장을 찾은 아이들은 모래에 찍히는 활자와 쇳물을 붓는 과정을 지켜보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또한 청주시 금속활자전수교육관 앞에서는 매일 금속활자 무료 인쇄체험도 진행한다. 선착순 50명에 한해 무료로 한지에 금속활자 인쇄를 체험할 수 있다. 손수건, 티셔츠, 가방 등에 금속활자 인쇄를 해보는 유료 체험도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3. 머그컵 전사 인쇄 체험과 시전지 목판 인쇄 체험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을 맞아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진행하는 머그컵 전사 인쇄 체험도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다. 당일 사전신청제로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에 진행하는 머그컵 전사 인쇄 체험은 매 체험마다 아침 일찍 조기 마감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인쇄의 원리를 응용해 거꾸로 그림을 그리고 열을 이용해 컵에 인쇄하는 체험으로 직접 그린 그림이 컵에 인쇄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근현대인쇄전시관 1층에서는 조선시대 문인, 학자들이 지인과 편지나 시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던 종이인 ‘시전지’ 도 목판 인쇄 체험을 통해 만들어볼 수 있다. 각각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등 사군자가 그려진 편지지를 인쇄하고 편지도 써보면서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열리는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관람객들이 직지의 내면적 가치를 느끼고 치유와 사색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전시, 공연들로 오는 21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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