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이 내달 13일 오후 7시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전통춤 공연 ‘춤의 걸음’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서 시립무용단은 슬플 때나 기쁠 때, 삶 속 희로애락을 몸으로 표현했던 그 멋과 한이 녹아있는 삶의 몸짓, 춤사위 하나하나에 숨결을 담아 흥으로 풀어낸다.

이날 무대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승무’이수자인‘채상묵’선생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거쳐 한영숙류‘태평무’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청주대 명예교수인‘박재희’선생이 오른다.

또한 안숙선 선생에게 사사하고 국립창극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희대의 소리꾼 ‘서정금’선생의 진행으로 절제된 우아미와 폭발적인 흥이 잘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장고춤’의 흥겨운 가락으로 시작해 채상묵 선생의‘승무’로 숨을 고른 후, 박재희 선생과 시립무용단이‘태평무’로 환상적  무대를 만들어낸다. 

젊은 소리꾼 서정금의 구성진 민요가락이 공연의 흥겨움을 고조시키고 김효분 예술감독의 ‘살풀이춤’도 무대를 달군다.

시림부용단은 마지막으로 ‘천고’공연을 통해 타악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모든 연주에는 국악반주의 최고수들로 KBS 국악한마당 전속음악단체인 ‘민속악회 수리’가 함께한다.

이 공연은 8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S석 10,000원, A석 5,000원으로 시립무용단, 시립연정국악원, 인터파크, 아르스노바 홈페이지와 인터파크(1544-1556), 아르스노바(1588-8440)에서 전화로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무용단(270-8353~5)으로 문의  하면 된다. 

<공연내용>

명인과 함께하는 춤의 걸음!
마음 한편에 여유로운 매듭을 짓고, 힘찬 몸짓으로 
가슴 깊히 전해지는 벅찬 감동을 받는 전통춤

1. 장고춤(한혜경류) / 대전시립무용단
 전통농악의 설장고춤에서 가락과 춤사위를 이끌어 낸 신 무용계통의 춤이다. 장고춤은 농악이  지닌 흥과 신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동작과 유연한 손짓, 춤, 그리고 장고치는 가락이 섬세하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2. 배 띄워라  / 서정금                                           
 국악가요‘배 띄워라’는 국악의 장단이나 가락을 살려 대중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든 민요풍의 창작가요로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노래이다. 

3. 승무(이매방류) / 채상묵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僧舞(승무)는, 민속춤의 精髓(정수)라 할만큼 한국춤의 모든 技法(기법)이 집약되어 있으며, 품위와 격조높은 예술형식의 舞作(무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러가지 전래된 속설은 많으나 문헌에 기록이 없어 확실하진 않으며, 조선 중기,  불교의식무의 영향을 받아 기방예인(妓房藝人)에 의해 창작되어졌을거라 추정된다,  호화로운 곡선미의 장삼놀이는 속세(俗世)의 煩惱(번뇌)와 수도승의 苦行(고행)을 표현하듯 공간미적 형태의 아름다움과 內空(내공)의 호흡을 표출하는 멋과 흥을 담고있는 춤사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반부에 法鼓(법고)를 풍요로운 민속장단의 2분박과 3분박, 또는 혼합 형태의 다양한 리듬으로 힘있게 타주하는 채상묵의 승무는 故이매방 (예능보유자)으로부터 전승되고 있다.

4. 태평무(한영숙류) / 박재희&대전시립무용단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왕비의 마음을 담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무용의 하나이다. 한영숙류 태평무는 故한성준옹의 춤을 원류로 하여 故한영숙 선생께서 춤 형식을 더욱 가다듬고 깊이 천착하여 예술무용으로 승화시킨 한영숙류 태평무로서 그의 제자 박재희에 의하여 그 전통성을 잃지 않고 오늘에 이르고 있는 작품이다.   더욱이 이 춤은 다른 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장단과 함께 독특하고 세밀한     발놀림, 절제된 호흡, 그리고 절도 있고 무게감 있는 춤사위 등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 춤이다.

5. 한오백년 / 서정금
 ‘한오백년’은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과 함께 강원도 산간지방의 특유한 정서가 새겨진  노래로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다. ‘한오백년’은 이 민요의 후렴구에서 유래된 곡으로  가락과 가사가 인생의 한을 읊으면서도 생생한 흥겨움이 있어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민요이다.  이 민요의 음악적 매력은 낮은 음으로 선율은 애조를 띤 메나리조를 사용한다. 

6. 살풀이춤 / 김효분 
 살풀이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원래 살이란 모질고 독한 기운이 뭉쳐 풀어지지 않는 것을 뜻하는데, 이살을 푸는 춤이 바로살풀이춤이다. 인생의 고난과 역경을  상징하듯 엉키고 설킨 실타래에서 한 가닥 한 가닥 실마리를 풀듯, 하얀 명주 수건으로 암흑 속의 어두운 기운을 달래고 풀어내는 춤이다.

7. 천고 / 대전시립무용단
 북의 울림, 전통과 창작이 함께하는 가무악의 조화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우리 정서의  흥과 멋을 가락의 장단으로 표현하였고 몸짓으로는 여유의 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구성하였다. 
 느린 장단부터 빠른 장단까지 다채로운 변화와 춤사위 속에서의 신명 속으로 심장의 고동을 만들어 옛 대전의 예인들이 살아 돌아와 대전의 춤 미래를 밝히려는 원대한   꿈을 그려가며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느끼고 미래를 향한 대전의 춤, 도약을 기원  하기 위한 북의 울림이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