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와 평창 청소년 수련원 등에서 500여명 참석

"우리는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범계비리승을 축출하고 권승 카르텔을 해체하는 인적청산과 함께, 사부대중의 평등한 참종권 부여, 수행과 재정의 분리, 총무원장 직선제 등 제도개혁을 통해 정법청정교단 구현과 민주적 종단운영이 실현되도록 하는데 앞장선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이하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백효흠)는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제16회 전국동문대회를 월정사와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하나되는 대불련, 한국불교 미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전국동문대회는 강원지부(지부장 김성한) 주관으로 개최돼, 종단의 현실과 관련한 긴급토론회와 어울림 한마당, 연화탑 참배 등을 통해 동문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모색했다.

특히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긴급토론 '한국불교의 현실과 우리의 과제' 라는 주제로 한국불교와 종단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현 시점에서 대불련 동문회와 동문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토론을 실시하고, 현 상황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결의문에서 대불련총동문회는 "돈이 최고의 가치로 군림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은 훼손되고 신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탐욕이 기승을 부리는 것을 보았고, 승가공동체는 해체되고 그 구성원들은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보았습니다."라며 "우리는 조계종단 개혁을 넘어 한국불교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대학생 불자와 대불련을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모범적 불교공동체를 실현하며, 일상생활이 신행이자 수행이 되는 삶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우리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구 중심의 봉건적 가부장적 위계질서에 안주하고 있는 조계종단의 안일함과 무능함을 보았으며, 종단 지도부의 권력 사유화와 범계비리의 참담한 상황을 보았습니다. "라며 "며 "우리 대불련 동문들은 한국불교가 사람들에게 신심을 불러일으키고 기쁨과 희망과 이익과 위로를 주는 빛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해 정진할 것을 부처님 전에 간절히 서원합니다."라고 밝혔다.

토론의 발제는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 토론에는 임동주 전 동문회장과 하재길 34년차 대불련 회장이 맡았다.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춘천 봉덕사 주지 혜욱스님, 일휴스님,  법현스님등 5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동문대회에서는 윤제철 임동주 박승화 동문이 자랑스런 대불련인상을 수상했으며, 소멸지회복원기금이 전달됐다. 또  지난 1965년 7월 10일 오대산 월정사로 하계 수련대회를 갔다 불의의 수마에 꽃다운 생을 마감한 10명의 고려대불교학생회 회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구도정신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월정사 적멸보궁에서 한국불교의 새로운 모습과 대학생과 청년, 대불련 육성의 발원을 담은 발원문을 김성한 강원지부장이 낭독했다. 특히 월정사 전나무숲에서 한국불교의 발전을 기원하는 3보1배 정진도 했다.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회향식을 갖고, 탄허큰스님에 대한 유혜불망비를 봉정하고, 월정사 노인복지관에 쌀 1톤을 전달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회향법문과에서 “한국불교의 현실이 참담하다”며 “월정사가 다시 한국불교를 일으키는 초석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불련총동문회는 내년 주최지부인 전북지부에 대회기를 전달하고, 대회를 회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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