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조윤제 출판사 : 흐름출판

“삶의 저력은 오래된 지혜에서 나온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살아온 날을 되짚어보고 살아갈 날을 내다보는 공부로 고전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고전은 오래된 글이나 책을 이르기는 하지만 그저 오래된 것을 모두 고전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고전이라고 하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옛사람들의 글 또는 책을 뜻하여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지식을 습득 하고 생각을 넓히는 게 공부가 다가 아니고 습득한 지식이 삶에 녹아들어 그 삶이 다시 새로운 상상력과 창조력의 원천이 되는 연결고리로 탄생하는 게 공부를 하는 묘미라고 이야기한다.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고전을 읽고 공부해 오늘날 새로운 의미를 되새기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결국 저자는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가 고전을 통해 살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나를 바로 세운다”라는 주제로 자신의 내면을 수양해 인격을 완성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장은 “세상의 변화를 읽는다”라는 주제로 어떻게 하면 세상의 물결에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3장은 “사람을 경영한다”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상대방을 대해야 할는지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4장은 “일하는 원리를 안다”라는 주제로 일을 하는 자세와 공부를 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5장은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라는 주제로 현명한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알려 주고 있다.

2500년 전 공자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말을 통해 이미 오늘날 이러한 상황을 예견했다. 그는 단순히 옛것을 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옛것을 충분히 익혀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옛것이란 그냥 지나간 것이 아니다. 이미 효력이 다해 쓸모가 없어진 것도 아니다. 옛것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지식이다.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삶들에게 영감을 주고 문제 해결의 원천이 되어 온 지혜다. - <머리말_나만의 지혜를 찾아내는 법> 중에서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스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라고 했고, 우리가 잘 아는 빌 게이츠도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승리하는 가장 좋은 무기는 좋은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말로 우리를 격려한다. “당신의 진정한 모습은 당신이 반복적으로 행하는 행위의 축적물이다. 탁월함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습성이다.” - <나를 바로 세운다_천성를 이기는 습관의 힘> 중에서

공자는 학문이나 일이 궁극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 자체가 삶이 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경지가 될 때 단순히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 즐거움의 경지에 이를 수 있고, 이런 즐거움을 통해 우리는 몰입의 경지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열심히 추구하는 인생의 성공까지 이를 수 있다. 공자가 말하는 ‘즐거움’에 세상의 문을 여는 마스터키가 달려 있는 것은 아닐까? - <나를 바로 세운다_알고 있는 것을 삶에서 실천하라> 중에서

《명심보감》에는 “미래를 알고 싶다면 먼저 지나간 과거를 살펴보라”라는 말과 함께 “옛일을 거울삼아 오늘 일을 본다면 풀지 못할 어려울 일이 없다”라고 실려 있다. 또 공자의 말을 비려 “밝은 거울은 얼굴을 살펴보는 수단이고 지난 일은 오늘을 아는 수단이다”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많은 고전들이 미래는 과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미래를 아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과거의 흐름과 변화를 세심히 관찰함으로써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 <세상의 변화를 읽는다_지나간 역사는 미래를 예측하는 힘> 중에서

“만약 입으로만 읽을 뿐 마음으로 깨닫지 못하고 몸으로 행하지 못한다면,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일 것이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격몽요결》에서 율곡 이이 선생이 바르게 책 읽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을 앍을 때는 마음을 집중하고 뜻을 다하여 넓게 살펴보고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배운 것들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여 실천할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순히 지식을 머릿속에 쌓는 것만으로는 결코 진정한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을 때는 책과 내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사람을 경영한다_독서는 탁한 마음을 거른다> 중에서

실패와 고난의 순간이 왔을 때 절차와 노력, 그리고 고난을 통해 성장했던 사람은 닥쳐온 고난에 순응하며 잠잠히 대를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기회를 잡아 이 위기를 극복해낸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출세를 함으로써 고난과 실패를 겪지 않은 사람은 닥쳐온 고난에 쉽게 무너지고 인생을 포기하는 결과까지 만들기도 한다. - <일하는 원리를 안다_역경을 기뻐하라> 중에서

‘대기만성(大器晩成)’을 말했던 노자가 바라는 리더의 상은 자신을 낮춤으로써 높아지는 모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이미 뛰어난 존재이지만,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겸손하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이들은 강한 것이다. -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_멀리 보고 크게 꿈꾸라> 중에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는 괜한 의심으로 훌륭한 인재를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 사람을 의심하게 되면 모든 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상사는 부하의 일이 미덥지 못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느라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부하도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상사 때문에 매사에 의욕을 잃고 만다.

“천하에 신하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를 제대로 쓸 수 있는 군주가 없음을 걱정하라.” 춘추시대의 명재상 관자가 한 말이다. -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_훌륭한 인재를 구하려면>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최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여러 영역 중에서도 특히 고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특별하다. 2500여 년 전의 사상가들인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의 사상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그들의 글들은 오늘날에 맞게 쉽게 해석되어 출간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고전이 어렵다는 인식과 편견이 있지만 깨달음과 지혜의 깊이와 질에서는 동양고전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도 경영학을 공부한 학자로 사회과학분야에만 국한된 시야를 몇 년 전부터 인문분야 쪽으로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인문고전 분야의 경우 2012년 12월 30일부터 매일 SNS상을 통해 읽고 공부한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2500여 년 전에 성현들이 했던 말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읽고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식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역시 본인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저자가 집필한 것으로 보여 진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나 조직의 리더들은 인문고전에서 경영에 필요한 통찰과 지혜를 얻었다고 한다. 결국 이들이 인문고전을 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고전은 특정한 문제에 대한 정답을 즉시 내놓지는 않지만 해답에 이르는 방법과 그것을 생각해내는 지혜를 길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고전을 통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기 위해서다. 고전은 특정한 문제에 대한 정답을 즉시 제시해 주지는 않지만, 해답에 이르는 방법과 그것을 생각해내는 지혜는 길러준다.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넓혀가고 살아갈 날을 대비하면 좋을 것이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