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전 11시 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특별공연을 마련한다고 10일 밝혔다.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마당극단 ‘큰들’이 공연한다.

<토지>에 있어 8월 15일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토지>는 1897년 음력 8월 15일 추석날 아침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해 1945년 8월 15일 최서희가 최참판댁 별당에서 해방 소식을 듣는 것으로 끝난다.

그런가 하면 박경리 선생이 1969년 <토지>를 쓰기 시작해 26년에 걸쳐 총 5부 16권으로 집필을 마무리한 날도 8월 15일이다.

군은 이러한 의미에서 8월 15일 <토지>의 주무대 평사리에서 광복절 특별공연을 펼침으로써 관광객과 해방의 감격을 함께 나누고 토지의 고향 생명의 땅 하동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마당으로 구성된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전반부 평사리의 일상에 이어 후반부는 김길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독립운동과 일왕의 항복 선언, 그리고 해방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객들도 독립군이 돼 사격훈련을 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운동에 동참하는 등 특별한 경험을 하며 1945년 8월 15일 그날의 감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편, 군은 현재 최참판댁·화개장터 등 주요 관광지에서 매주 상설문화공연을 열고 있으며, 7∼8월 혹서기에 일시 중단했다가 이번 광복절 특별공연 이후 9월부터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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