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어업인들이 내수면 어족자원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었다.

바다가 없는 충주는 내수면 어업이 발달했으나 토종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배스, 블루길 등 생태계 교란어종으로 인해 어족자원이 급격히 감소돼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지역 어업인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충주시자율관리어업공동체 회원들은 최근 토종붕어 치어 60만 마리를 동량면 하천리 등 충주호에 방류했다.

이번 방류를 위해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1천5백만원을 투입해 4월부터 금릉동 소재 양식장에서 치어를 직접 키웠다.

외래어종 유입으로 토종 어족자원인 붕어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위기의식을 느낀 어업인들은 수년 전부터 자체 치어생산을 시작했다.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충주호 내 토종어류의 서식기반을 넓히기 위해 생태계 교란어종 포획에도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올 초부터 틈틈이 포획해 냉동 보관해 온 배스, 블루길, 강준치 등 생태계 교란어종 10톤 정도를 봉방동 소재 유기성폐자원 에너지화 업체인 서진에너지에 위탁 처리했다.

한편, 충주시에서도 내수면 어족자원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어업 생산성과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해 올해 7천7백만원을 들여 뱀장어를 비롯해 쏘가리, 붕어, 대농갱이 치어와 다슬기를 충주호와 남한강, 달천강에 방류하고 있다.

이들 방류어종은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됐다.

아울러 시는 생태계 교란어종 구제를 위해 매년 예산을 마련해 어업인들에게 1kg 당 3천2백원의 구제비를 지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어 방류와 생태계 교란어종 구제사업이 조금이나마 내수면 수생태계 회복에 도움을 주고 토종어류 서식기반 확산으로 이어져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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