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무술연맹(총재 정화태)의 제17차 연차총회가 27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에서 개최됐다.

매년 충주세계무술축제 기간 충주에서 개최돼 온 총회가 회원단체 국가에서 개최된 것은 지난 2002년 연맹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연맹 총회는 지금까지 매년 충주세계무술축제에 참가하는 연맹의 회원단체 대표들을 중심으로 축제 기간에 충주에서 개최돼 왔다.

총회의 해외 개최는 무술을 수단으로 평화문화를 세계에 전파한다는 연맹의 2002년 협약내용과 같이 연맹이 국경, 인종, 문화의 장벽을 넘어 무술계의 교류, 협력, 발전을 도모하는 진정한 국제무술조직으로 성장·발전한다는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총회 개최가 가능했던 것은 충주세계무술축제가 2015년부터 격년제가 되면서 축제가 개최되는 해에 총회를 개최한다는 규정을 축제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는 회원단체 국가에서 개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근거로 올 초 연맹의 회원단체인 우즈베키스탄의 장사나티연맹이 페르가나에서 제1회 국제무술축제를 개최하고 세계무술연맹 정기총회도 함께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연맹 사무국에서는 현지 방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중앙정부의 국제행사 승인, 페르가나 주정부의 재정 지원 등 개최 의지가 확고해 장사나티연맹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확인해 총회와 국제무술축제가 페르가나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총회에는 25개국 34개 연맹 회원단체가 참여했으며, 제1회 페르가나 국제무술축제에도 회원단체 등 많은 나라에서 참여해 각국의 전통 무술을 공연했다.

무술축제에는 우즈베키스탄 스포츠부장관, 문화부장관, 올림픽위원장, 페르가나주지사, 페르가나시장, 페르가나 상공회의소장 등 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충주시에서도 조길형 시장과 허영옥 시의회의장이 시립택견단, 우륵국악단과 함께 방문단을 구성해 행사를 축하하는 한편, 행사에 참석하는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협력 가능성도 타진했다.

한편, 세계무술연맹은 그동안 충주시의 지원과 연맹사무국의 노력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무술계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며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무술문화의 보존 및 진흥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무술의 문화적 가치에 초점을 두고 유네스코(UNESCO)를 노크해 무술도 인류가 보존하고 진흥해야 할 소중한 문화라는 인식전환을 불러왔다.

조직 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이뤄 42개국 62개 무술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주요 목적사업인 무술을 통해 평화와 정의의 가치관을 정립함으로써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충주세계무술축제를 통해 세계 각국에 무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교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 예로 연맹의 회원단체인 베트남 보비남연맹이 2016년 연맹의 행정적 후원과 베트남 정부의 지원 아래 제1회 보비남국제무술축제를 개최했으며 올해 2회 대회를 앞두고 있는 등 정례적인 국제무술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올 초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연맹이 보르네오 주정부의 지원으로 전국 무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연맹 명칭과 로고를 후원받았다.

연맹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총회 개최를 시발점으로 국제조직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활동반경을 세계화한다는 측면에서 연차총회 뿐만 아니라 국제무술축제도 회원국 순회 개최를 정례화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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