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사랑과 돈에 관한 유쾌한 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은 [사랑의 경제학]은 사랑에 대하여 서양적 사고와 동양적 사고가 차이가 날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동양적인 사랑은 분명 서양적 사랑과 다른 게 사실이다. 불과 100 여 년 전만 하여도 우리 선조들은 얼굴 한 번 보지도 않고 만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결혼하여 평생을 해로하였다. 서양적 사고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동양적 사랑에는 또 다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사랑이 없어도 결혼을 할 수 있었던 것이지만 이런 사랑은 현대에 와서는 너무 계산적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결혼과 이혼 속에 숨어 있는 경제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과 이혼이 돈과 타산이라는 측면에서 남녀 간의 사랑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으며, 연애, 결혼, 이혼 등의 문제를 경제학적 관점인 투자, 효용, 경제가치 측면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하는 책이다.
저자는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기준점을 던지고 있으며, 따뜻함과 안락함을 기대하는 사람은 최대한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선택해야 된다는 충고를 있다.
사랑과 애정은 두 사람이 ‘상호보완재’가 되어 생산하는 재화이기 때문에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호나 취미가 같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도 의견이 일치하기 때문에 논쟁을 벌이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결혼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가정에서 경제적인 면이나 가사 분담을 기대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것은 경제학의 분업의 원리를 적용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자는 친구의 예를 들면서 분업의 원리에 따른 결혼의 효과를 설명하였는데, 크리스토퍼라는 친구와 그의 아내는 각각 싱글이었을 경우 크리스토퍼는 아내 될 사람보다 자동차 청소를 훨씬 더 잘하고, 그의 아내 될 사람은 그보다 셔츠 다림질 솜씨가 뛰어났다. 크리스토퍼는 셔츠 한 벌 다리는 데 1시간이 소요되지만, 그의 아내는 단 5분이면 되었고, 자동차 한 대를 세차하는 데는 크리스토퍼가 15분이면 되지만, 그의 아내는 1시간이 고스란히 필요하였다.
이제 그 둘 이 결혼을 하여 한집에 생활하게 되었을 때는 크리스토퍼는 자동차 세차에만 힘을 기울이면 되게 되어, 자동차 두 대를 세차해야 겨우 30분이면 해결할 수 있다. 그의 아내 역시 남편 셔츠 열 벌과 자신 셔츠 열 벌을 다려야 겨우 2시간이면 족하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게 최상의 해결책이 된다는 이야기로 혼자 살 경우 그들은 총 12시간 넘게 일을 해야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안에 모든 일을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저자는 이혼에 관해서도 경제학적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결혼이 더 많은 수입과 행복감, 건강을 선사해준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왜 결혼생활이 파경을 맞는 이혼을 하게 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하여 저자는 몇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먼저 사람들이 이혼하는 이유를 찾아봤는데, 가장 큰 것이 상대방에 대한 착각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모든 것이 장밋빛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결점과 단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아 넘길 수도 있고, 상대방이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하겠지만,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일상에서 보이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경을 맞게 된다는 주장으로 저자는 이런 사유로 이혼을 하는 것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결혼 전에 상대방에 대한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그렇다고 결혼 전에 살아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편견도 버려야 된다면서 만약 동거생활이 결혼에 대한 일종의 실험이라는 가설이 유효하다면, 함께 사는 기간이 길수록 이혼의 위험성이 떨어져야 타당하지만 현실은 유감스럽게도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결혼 전에 함께 산 기간이 길면 길수록 이혼 위험성이 더 높다는 사실은 아마도 결혼 전 같이 사는 기간 동안은 구속력이 그만큼 적어서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했겠지만, 결혼을 하는 순간부터 구속력이 강하게 되어 그전처럼 자유로운 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한 마디로 사랑을 위한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자 선택과 남녀관계, 그 외 무수한 골칫거리들을 해결하는 도구로 경제학이 활용되고 있다.
사랑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머리 아픈 문제들 이를테면 결혼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내게 맞는 배우자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결혼시장에서 나의 매력이나 조건과 같은 최소비용으로 최고의 배우자를 얻는 방법은 뭘까? 등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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