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강남 CGV 압구정에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주연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윤종빈 감독이 함께했다.

8월 8일 개봉하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공작'은 실제 안기부 스파이로 활동했던 박채서 씨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지난 5월 제 71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상영되며 세계 무대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올여름 한국형 첩보물의 시작을 알린 '공작'의 주역들을 ‘ok누나’의 흑백사진으로 만나보자.




"남북관계 급진전...상황 좋아져서 안도했다"

육군 정보사 소령 박석영이자 공작원 '흑금성' 역을 맡은 황정민은  "1인 2역을 보여줄 좋은 기회여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배우들이 펼치는 긴장감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작품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남북관계가) 이렇게 급진전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했는데, 상황이 좋아져서 안도했다.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기분 좋게 봐주실 듯하다"

 



"칸 영화제 못 가서 아쉬워"

안기부 직원 최학성 역을 맡은 조진웅은 ‘독전’ 홍보와 ‘광대들’의 촬영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

“영화 ‘아가씨’로 69회 칸 영화제에 갔다 왔지만 이번엔 일정이 있어 가지 못했다. 선배님들과 후배, 감독님이 국위 선양을 하고 온 것 같다. 저도 그 자리에 있고 싶었는데 아쉽다. 한국에서 보면서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인민복 입을 때 가장 편안했다"

이성민은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지고 있는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을 맡았다.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 그 사람들을 만나보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북으로 갈 수도 없고 만날 기회가 없었다. 자문해주시는 분을 통해서 그분들의 말투와 생각, 사상, 정서에 대해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인민복이었다. 인민복 입을 때가 가장 편안했다. 옷이 생각보다 많이 편안했다"



"말투와 구레나룻가 나를 괴롭혀"

주지훈은 '공작'에서 흑금성을 의심하는 북한 군인 정무택을 연기한다.

"군인 역할이라 말투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 당시 구레나룻을 다 일자로 만들어서 6개월 정도밖에 돌아다니지 못하겠더라. 군복을 입고 총기가 질감을 살리려 다보니까 총알을 겨눌 때 아팠다"

 

사진출처 : 픽클릭 최은희 사진기자 / 편집 한지희 기자

 

Copyright ⓒ 불교공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