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은 ‘하얀나비’, ‘이름 모를 소녀’ 등으로 사랑받았던 가수 김정호를 추모하는 세미나와 음악회를 개최한다.

군은 “한국 포크음악의 한 획을 그은 김정호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재조명하기 위해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김정호 추모 세미나와 추모 음악회를 담양문화원과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각각 개최한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2시 담양문화원에서 열리는 김정호 추모 세미나는 ‘담양 소리, 김정호의 노래를 빚다’를 주제로 목포대 이경엽 교수와 작곡가 백창우가 각각 ‘김정호 음악의 모태인 담양소리에 관하여’와 ‘김정호의 노래에 깃든 담양소리의 흔적’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짧은 인생을 살다간 고인의 음악적 열정과 인생에 대한 가수 하남석의 회고와 함께 과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고 김정호를 추모할 계획이다.

22일에는 저녁 7시부터 메타세쿼이아 길에서는 임창재, 소리새, 김원중, 박강수 등 가수와 국악인 권하경 등이 함께하는 ‘김정호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담양 출신 가수 김원중은 “일제시대 때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등 오가전집에 능통했으며 국내 최초로 오늘날 오페라단과 같은 ‘창극단’을 만들었던 천재성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명창 박동실에서 시작된 ‘담양 소리’가 있었다. ‘김정호’는 박동실의 외손자이자 ‘담양소리’의 맥을 잇는 창의 명인 어머니 박숙자와 아쟁의 명인인 외삼촌의 영향을 받았으며 70~80년대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라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김정호 세미나와 추모음악회는 ‘담양소리’가 빚어낸 김정호의 노래를 조명하고 추모하기 위한 자리로 우리의 ‘한의 정서’가 깊이 배어 있던, 우리의 소리를 사랑했던 김정호 기리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김정호 세미나와 추모음악회는 담양군이 주관하고 담양가로수사랑 군민연대(회장 김광훈)가 주관하며, 22일 시작하는 ‘제2회 메타 가로수 축제’ 기간에 맞춰 개최돼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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