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대전전법도량 백제불교회관은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자비 탁발 법회'를 대전역 광장에서 5월 19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까지 봉행한다.

탁발은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衣食)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불교에서 출가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규율인 12두타행 중 걸식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발(鉢)이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발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따라서 탁발이란 걸식하여 얻은 음식을 담은 발우에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한다.

수행자에게 탁발을 생활수단으로 할 것을 규정한 것은 그들이 상업활동은 물론 어떤 생산활동에도 종사할 수 없다는 현실적 필요에서였다.

그리고 수행자로서는 탁발을 통하여 수행의 가장 큰 적인 아만과 고집을 없애고, 보시하는 쪽으로 보면 선업을 쌓는 공덕이 되기 때문이다.

유마경 제자품(弟子品)에는 탁발의 방법과 그 공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걸식은 평등한 법에 머물러 차례대로 해야한다.

걸식은 식용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음식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니다. 마을에 들어갈 때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야 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온갖 분별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하여 모든 것이 꼭두각시와 같은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걸식한 밥은 모든 중생에게 베풀고 부처와 성현에게 공양한 다음 먹어야 남의 보시를 헛되이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번뇌를 버리지 않고서도해탈에 들고, 집착을 끊지 않고서도 깨달음에 다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12두타행에서는 상행걸식(常行乞食), 차제걸식(次第乞食), 수일식법(受一食法) 등의 조항을 두고 있다. 즉, 항상 걸식하여 먹을 것을 해결할 것과 걸식할 때는 가난한 집과 부잣집을 가리지 않고 차례로 할 것, 그리고 하루에 한 끼만 먹을 것 등을 규정한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 맞이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 탁발 법회에 동참해 주시기 바라며, 항상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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