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기나 공중화장실 이용하기 같은 일상적 이동이 불편한 이동약자(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의 일상 속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의 청소년들이 나선다.

서울시와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서울은 12일(토) 오전 11시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서울시 편의시설 설치 시민촉진단 주최로 ‘제2기 서울시 청소년 편의시설 명예 촉진단(이하 ‘청소년 명예 촉진단’) 발대식’을 개최, 128명이 이날 위촉장을 받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발대식이 끝나면 ‘장애인 및 이동약자 편의시설의 이해’라는 주제로 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 김종인 학과장의 강연이 이어진다.

‘청소년 명예 촉진단’ 2기 단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장애인 인권 등에 대한 교육, 교통약자 입장에서 직접 이동해보는 체험학습을 통해 이동약자 편의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가두캠페인 등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 다른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청소년 명예 촉진단’은 청소년 시기부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과 올바른 시민의식을 키워 장애‧비장애 구분없이 상생하는 사회를 만드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로 작년 처음으로 출범했다. 서울시는 2000년 ‘편의시설 설치 시민 촉진단(이하 ’시민 촉진단‘)’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시민 촉진단은 올해 3~4월 장애인편의시설 청소년 명예 촉진단원을 모집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활동한 1기 청소년 명예 촉진단원과 2기 촉진단원들은 장애인 관련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착용한 후 서울시청 인근 및 시민 밀집 지역 에서 가두캠페인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홍보용 인쇄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인권·복지 관련 심화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울형 장애물 없는 건물 인증제 사업 현장심사 참관, 촉진단에서 개최하는 각종 공개 교육 및 회의 등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서울시는 향후 촉진단원들이 바쁜 학업 일정으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경우, 소속 학교 측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이들의 원활한 참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앞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1기 청소년 명예 촉진단으로 활동하며 장애체험 행사인 ‘세상 밖으로’에 참여했던 정동재 학생(협성대)은 “청소년 명예 촉진단과 같은 사회참여 활동이 2기 후배들에게도 장애인 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예전에 학교에서도 비슷한 교육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대부분 교실에 앉아 설명으로만 듣는 것이 전부였다”고 말한 정 군은 체험 학습으로 이동약자들의 고충을 접한 뒤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의 시선에서 계단이나 도보 사이에 파인 작은 홈 등 평소 신경 쓰지 않던 것들이 큰 장애물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 군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도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입구가 좁아 화장실 이용도 어려웠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다면 이를 기다리는 비장애인의 일상도 불편할 수 있는 만큼 편의시설 구축은 모든 이가 편리해지는 시설임을 느꼈다”며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서울시는 일상적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설치에 시민들이 필요성을 공감하고 앞장서는 시민의식이 높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