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경상북도지부(지부장 이동일)와 안동시지회(지회장 손병선)는 경상북도, 안동시,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총동창회 지원을 받아 5월11일(금) 오전10시부터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애국지사, 유가족, 광복회원, 보훈단체회원, 기관단체장, 학생,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75주년 기념식 및 학술강연을 개최한다.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은 1943년 비밀결사 명성회(明星會, 혹은 黎明會)가 조직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 조선독립회복연구단(혹은 조선회복연구단)이 결성되었는데 학생(8·9·10회생)뿐만 아니라 안동의 지도층 인사들도 참여하여, 단원이 무려 51명에 이르렀다. 두 개 단체는 통합을 이루고 후방을 교란하기 위한 무장항일투쟁을 기획하였다. 그러나 1945년 2월 초 조직이 드러나면서 64명이 체포되어 손성한(孫聖漢)지사는 고문에 의해 순국하였고 대부분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이 되어서야 풀려났다.

이번 행사는 그 분들의 희생정신과 역사적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기념공연과 기념식에 이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특별히 당시 학생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장병하 지사(1999년 대통령 표창)의 회고 강연도 기획되어 있다.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은 일제강점 이후 면면히 이어져온 학생운동의 한 모습이자, 안동지역 독립운동사의 대미를 장식한 항쟁이었다. 일제의 폐망을 예견한 학생들은 민족적 과제를 외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조국광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번행사는 75주년을 맞아 이를 다시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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