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횡성의 ‘토지 드라마 세트장’이 문화시설 복합단지로 개편된다.

서울시와 횡성군은 올해 4월 ‘서울시 문화자원센터’ 건립 협약식을 맺었다. 예전 토지 드라마 세트장이었던 우천면 두곡리 550번지 일원에 37만점에 이르는 서울시의 미술품과 유물들을 보관할 수 있는 열린 형태의 수장고를 2021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짓는다.

그간 해당 부지는 총면적 284,919㎡로 우천면 발전의 핵심 부지였으나, 기나긴 소송과정을 거치며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황무지로 변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도 영동고속도로 새말IC와 KTX경강선 횡성역의 가운데에 입지한 탁월한 입지조건을 가릴 수는 없었다.

먼저 이 부지의 가치를 알아본 것은 서울시였다. 편리한 교통과 기반시설이 갖추어진 부지를 서울 소재 20여 개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순환 보관할 열린 수장고 형식의 문화자원센터 부지로 낙점한 것이다. 1단계 규모로 44,609㎡ 부지에 연면적 9,007㎡의 건물을 3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다. 2단계로 7,000㎡ 시설이 추가로 조성되면 우리나라 최고의 열린 수장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동일단지 내 안전 분야의 국립박물관 공모에 응모한 상태로 올해 6월 선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규모도 커서 44,352㎡ 부지의 지상 4층, 지하 1층 9,000㎡ 건축물에 총 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횡성군은 안전 분야 국립박물관 유치에 있어 동일단지 내 서울시 문화자원센터의 입주와 교통 편리성, 기타 안전관련 교육시설의 입지에 따른 교육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관람객 확보 등의 강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두 문화시설은 유사하면서도 교육적인 면에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영동고속도로 또는 KTX를 타고 오가는 중에 들러 볼 충분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거기에다 잔여부지에도 관광시설을 조성하고자 하는 투자의향이 이어지고 있어 문화관광 시설이 복합적으로 갖추어진 보기 드문 문화시설 복합단지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횡성 컬처밸리’로의 비상을 착실히 준비 중에 있다.

이태종 자치행정과장은 “전국에서 최고인 명품 문화단지를 조성해 안정적인 운영을 통한 지역주민 고용창출과 관람객 증가로 인해 지역경기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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