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도서관은 한국수어보급 확대와 한국수어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국립국어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4월 18일(수) 오전 10시 서울도서관 사서교육장에서 진행되는 ‘서울도서관-국립국어원’ 업무협약(MOU) 체결식은 이정수 서울도서관장, 송철의 국립국어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약체결 취지 설명 및 기관대표 인사말씀, 협약서 서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MOU)은 서울도서관과 국립국어원이 협력하여 한국수어 보급을 확대하고, 농인들의 의사소통 환경을 개선해 나아가 한국수어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시민 및 서울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수어 사용 능력 향상과 한국수어·농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농인의 생활영역에 어려움이 개선되지 않자 수어 교육 및 보급의 필요성을 인식한 국립국어원에서는 지난해 5월, 서울도서관으로 수어교실 협력을 요청하였고, 서울도서관은 2017년부터 수어교실 진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수화언어법은 한국수화언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한 언어임을 밝히고 한국수화언어의 발전 및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여 농인과 한국수화언어사용자의 언어권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로 2016년 8월 4일부터 시행됐다.

2017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수어 보급 프로그램인 ‘수어, 도서관에서 꽃피다’를 총 10회 진행했으며, 서울도서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수어 및 농문화의 이해교육을 시범운영해 수어와 농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 바 있다.

서울도서관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부터 수어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어교실 ‘수어, 도서관에서 꽃피다’를 상·하반기 각 10회씩 총 20회로 늘리고, 교육 대상 인원도 기존 20명에서 상·하반기 각 40명씩 총 80명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공무원대상으로 상·하반기 각 1회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서울도서관에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수어교육 등을 통한 한국수어보급에 앞장서고, 향후 농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국수어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라며, “수어교실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한국수어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나아가 농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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