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복지는 지역민의 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10월 60대 어르신의 행복보금자리 1호 입주로 화제를 모았던 하동군 옥종면에 행복보금자리 2호 사업이 추진됐다.

27일 하동군 옥종면에 따르면 옥종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재희)는 행복릴레이 ‘사랑愛 보금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정수리 영당마을 지체2급 장애인 정모(57)씨에 대한 행복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정씨는 부엌개량이 되지 않은 재래식 아궁이로 지난 40년간 생활하면서 방안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조리를 하고 커피포트로 온수를 해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화재에도 취약한 세대였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월 두 번의 이장회의를 통해 대상자를 접수하고, 협의체 위원의 현장 확인과 2차례의 자체 회의를 거쳐 홀로 사는 정씨를 행복보금자리 2호 대상가구로 선정했다.

이후 협의체 위원들은 자체적으로 모은 회비와 기금으로 재료비를 충당하고 건축·토목·설비·상하수도 등의 기술과 재능을 가진 위원 15명이 주택 개량사업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씽크대와 온수기를 새로 설치하고 도색·도배 공사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부엌과 지붕사이 구멍은 튼튼한 자재로 마감 처리해 추운겨울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면내 기관단체·마을주민 협력해 움막에서 살고 있던 두방마을 60대 독거노인의 행복보금자리를 제공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윤재희 위원장은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어려운 가정에 행복한 보금자리를 선물할 수 있도록 행복나눔 릴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면장은 “행정적 지원에 한계가 있는 가정에 민간 부문에서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감동스럽다”며 “행정에서도 협력해 따뜻한 옥종면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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