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장기주차와 이중주차로 몸살을 앓던 충주시청 지하주차장이 요즘 매우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런 변화는 충주시가 장기·이중주차에 따른 민원인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지하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하면서 시작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청 지하주차장은 오전 9시 경이면 거의 만차 상태가 되고 일과시간이면 시청 방문객들이 늘어나며 주차공간 부족으로 이중주차가 만연해 불편을 겪었다.

15일 시청을 방문한 A씨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주차관리원의 손신호에 잠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시청 방문 때마다 차량으로 꽉꽉 차있던 모습이 떠오르는 한편, 유료화로 주차비도 만만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1층 민원동 주차장을 몇 바퀴 돈 후에야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고 2시간여의 용무를 마친 A씨는 정산소 직원에게 민원방문확인증을 내밀며 “진작에 유료화를 하지 그랬나? 매우 쾌적하고 편리하다”는 말을 남기며 기분 좋게 시청을 나왔다.

종전 무료 운영 시 종일 주차 차량들이 쏙 빠진 자리에 시청 업무에 꼭 필요한 시간만큼만 주차를 하다 보니 넉넉한 주차공간이 확보되는 것은 당연한 셈이다.

또한 시는 어둡고 칙칙한 지하주차장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최근 안내표지를 정비하고 전등도 LED 등으로 교체하는 한편, 이용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주차유도관제 램프를 일제 정비하는 등 좀 더 밝고 환한 주차 환경을 조성하였다.

권중호 자치행정과장은“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넉넉하고 편안한 주차공간으로 지하주차장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지하주차장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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