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 2 텔레비전 ZDF가 2월 6일 11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강원국제비엔날레 ‘악의 사전’을 찾았다. ZDF는 2월부터 강원도에 상주하며 올림픽 시작 전 한국의 분위기, 환경, 올림픽 시설, 보안, 북한팀 방한에 관한 한국인들의 의견 등에 관한 뉴스 및 특집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ZDF의 전진PD는 ‘올림픽에 관한 환경문제를 조명하기 위해 비엔날레를 찾았다.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으려 한다’고 밝혔다. 촬영팀은 알파인 스키장 건설이라는 목적 하에 파괴된 강원도 정선과 평창 사이에 위치한 가리왕산을 주제로 작업한 양아치, 이해민선 작가의 작품을 집중 취재했다.

 양아치 작가는 ‘가리왕, Tree Man, 孔雀夫人 Sings’라는 작품을 통해 가리왕산의 환경 파괴로 공작부인과 트리맨이라는 기형 생물체가 탄생하고, 종국에는 트리맨이 악의 얼굴로 종결되는 모습을 설치 작업으로 표현하였다.

 이해민선 작가는 이틀간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500년 된 나무를 잘라야 했던 가리왕산의 나무, 멸종 위기의 동물들, 역사에서 가려지고 지워진 여성들을 돼지 사료 포대에 유성볼펜으로 그렸다. 포대에 그려진 드로잉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마치 가리왕산의 나무가 알파인 스키장 건설로 사라진 것처럼.

 한편 강원국제비엔날레2018는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총 44일 동안 10시부터 6시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상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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