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의 각종 국악경연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휩쓴 경남의 대표적인 청소년예술단 ‘하울림’ 멤버가 지난해 5명에 이어 올해도 2명이 서울 소재 유명 예술대에 합격해 화제다.

8일 국악협회 하동군지부(회장 조왕래)에 따르면 놀이판 들뫼(회장 박재홍) 산하 청소년예술단 하울림(단장 여두화) 멤버 2명이 2018년 대입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에 합격했다.

하울림은 지난해에도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에 3명, 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에 2명 등 모두 5명을 진학시켜 2008년 창단 이후 10년 만에 7명의 대학생을 배출한 명문 예술단으로 떠올랐다.

2018년 대입에서는 하동여자고등학교 3학년 임채연 학생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에, 하동고등학교 3학년 김평섭 학생이 서울예술대학교 음악학부 한국음악전공에 각각 합격했다.

이들은 하울림이 창단하던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멤버로 가입해 사물놀이에 대한 기초를 다진 데다 조왕래·박재홍 회장의 체계적인 지도, 하울림 지도부의 아낌없는 지원이 맞물리면서 상급학교 진학이 예견됐다.

특히 2015년부터 방학 때면 ‘꽹과리의 살아있는 전설’ 상공운 김복만 선생이 하동으로 내려와 학생들과 합숙을 하면서 직접 꽹과리·북 등의 기량을 전수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여기다 이들은 평소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주말이나 방학 등을 이용해 꾸준히 연습할 뿐만 아니라 연간 30∼40회의 상설공연을 하며 실전 경험도 쌓아 전국단위경연대회에서 개인·단체상을 휩쓸었다.

실제 임채연 학생은 2016년 서산에서 열린 제17회 전국농악명인대전에서 꽹과리 부문 준우승을 비롯해 지난해 대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풍물부 대상, 같은 해 서산 전국농악명인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평섭 학생도 2014년 제22회 대구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2015년 제23회 군산전국청소년예술제에서 최우수상, 2016년 제16회 예산전국사물놀이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임채연·김평섭 학생은 “하울림 활동을 하면서 꼭 진학하고 싶었던 대학에 들어가게 돼 무척 기쁘다”며 “대학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스승인 김복만 선생님 같은 세계적인 국악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여두화 단장은 “하울림에 대한 지역사회와 행정의 관심과 배려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명의 대학생을 배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서 많은 멤버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울림에서는 지난해 하동여고 조유나·조유미·구태경 학생이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타악과에, 역시 하동여고 최인영·김태연 학생이 서울예술대 음악학부에 각각 진학해 사물놀이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