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문학회(회장 김기준)가 28일 회원들의 작품을 모은 문장대 동인지(20집) ‘푸른 독을 품은 중년’(고두미출판사 刊·215쪽)을 출간했다.

보은문학회는 이 동인지에 회원들의 작품 외 도종환·김사인·임승빈·윤석위 시인의 초대 시와 ‘오장환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의 신작 시를 특집으로 실었다.

또 김기준·류정환 시인의 시 평론과 김상문 회원의 ‘중국, 당시(唐詩)를 읽다’, ‘오장환문학제 이모저모’ 등을 게재해 작품집의 다양성을 살렸다.

출향 문인인 박미림·함순례·주영헌 시인의 작품도 함께 수록했다.

시 부문에서는 김경식·김기준·김록수·김태원·류정환·마금홍·서성수·송찬호·오진숙·유영삼·이달영 시인이 5편씩 신작 시를 선보였다.

이 문학회 회원인 정상혁 군수도 ‘노인대학 졸업식 날’ ‘아내라는 위대한 이름’이라는 제목의 시 2편을 발표했다.

수필 부문은 김영애·박금자·오황균 수필가가 참여했다.

문학의 불모지였던 보은지역의 문인들로 구성해 1988년 창립한 보은문학회는 올해까지 모두 20차례 동인지를 내놓았다.

이 사이 보은문학회는 한국 시단 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김사인·송찬호 시인을 비롯해 수많은 시인과 수필가를 배출했다.

이 지역 출신인 오장환 시인(吳章煥·1918~1951)을 기리는 ‘오장환문학제’를 매년 9월 개최하는 한편 ‘오장환문학상’과 ‘오장환신인문학상’을 제정해 시상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30년 전 변방에 머물러 있던 보은문학회는 이제 한국 문단의 중심에 서 있다”라며 “내년은 창립 30주년이자, 오장환 시인 탄생 100주년이어서 다양한 문학행사를 개최해 보은문학의 위상을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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