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이타의 정신 널리 실천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

대전의 대표적 힐링사찰인 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光修寺) 주지인 무원(務元․사진) 스님이 다음 달 3일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에 취임한다.

광수사와 대전불교사암연합회에 따르면 제25대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 취임식과 신년하례를 겸한 법회를 3일 오전 10시30분 광수사 경내 대적광전에서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장에 취임하는 무원 스님 등 대전지역 270여개 사찰과 암자 주지스님, 신도 등 2천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법회는 대전시민의 행복과 소통, 화합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마련된다.

또 대전지역 불교 종단을 아우르는 모임인 연합회의 회장 취임과 신년 하례를 겸해 열릴 이날 법회에는 불교계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무원 스님은 “지금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어수선하지만, 무술년(戊戌年)에는 불교계가 큰 산처럼 중심을 잡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각오에 대해서는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책무를 다하고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정신을 널리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어 스님은 “대전불교사암연합회가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불교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사부대중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사부대중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무원 스님은 “일상에 찌든 도시민들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되 과거의 낡은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사회와 시민 앞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겠다”고 덧붙였다.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무원 스님은 1979년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출가해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수계 득도했고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주지 등을 지냈다.

2009년 국내 처음 다문화 사찰로 유명세를 떨친 명락사 주지로 있으면서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개성 영통사 복원 불사 등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해왔던 무원 스님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불교의 사회복지 및 대중문화 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무원 스님은 직전 주지로 있던 삼광사를 세계적 힐링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나눔 불사를 통해 불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무원 스님은 타 종교와 종단 안팎을 넘나들며 우리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경찰청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통일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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