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이 8억 6400만 원을 들여 상설전시실 부분개편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15일 재개관한다.

이는 전시실 내부 공사를 위해 지난 8월 21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가 4개월 만에 다시 개관하는 것이다.

12월 15일 개관 전까지 고인쇄박물관 내 위치한 금속활자전수교육관과 근현대인쇄전시관의 전시 관람과 인쇄체험은 정상 운영한다.

이번 전시실 개편에서는 본관 제1전시관과 12전시관을 잇는 통로 부분을 리모델링했으며, 제2,3전시관은 1전시관 개편에 따른 내용 중복을 고려해 기존 전시물과 패널을 교체했다.

제1전시관은 직지를 주제로 전시가 재구성된다.

2015년 전통기법으로 복원한 직지 금속활자인판을 입구 전면에 배치해 관람객에게 직지에 대한 강한 인상과 함께 관람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청주의 역사 문화 속에서 탄생한 직지를 소개하는 인트로 영상이 상영되고, 고려의 금속활자인쇄술과 직지를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된다.

또 직지가 프랑스로 건너가는 과정, 흥덕사지의 발굴모습 등 직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밌게 소개할 예정이며, 흥덕사지 발굴을 지나면 직지금속활자 복원 과정을 영상과 인터렉티브 월의 체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편에는 2017 차세대 실감콘텐츠 제작 설치로 풍부한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직지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기법을 적용했으며, 고려금속활자 복원사업으로 확보한 연구 성과와 관련 콘텐츠 자원을 활용, 직지 홀로그램을 제작해 관람객에게 직지 내용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고인쇄박물관은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 맞은편에 1992년에 개관했다. 직지 권말에 기록된 흥덕사의 위치가 1985년 확인돼 이곳에 직지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박물관을 건립했고, 그간 한국의 금속활자인쇄문화와 관련한 자료수집, 연구, 전시를 통해 고인쇄 전문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켜 금속활자인쇄술의 발명국으로써의 위상과 청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상태 고인쇄박물관장은 “이번 상설전시실 개편은 내ㆍ외부 공사를 통한 박물관 환경 개선으로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변화를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금속활자본 직지가 인쇄된 곳으로써 문화적 상징성을 키우고 청주 시민의 대표적 문화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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