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 전용의 건’ 통과

총무원 부원장 · 교육부원장 선출... 법규 · 고시 위원장 등 임명동의

태고종 중앙종회(종회의장 설운스님)는 11월 13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제 131회 임시회를 열어 총무원 부원장과 교육부원장을 선출하고 ‘종단 교육불사특별기금 전용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총무원 5 부장과 법규위원장 서봉스님, 고시위원장 원명스님, 호법원 사무처장 황봉스님, 중앙종회 사무처장 등묵스님이 임명 동의됐다.

총 58명중 42명이 참석한 이번 임시종회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보궐의원들의 의원선서가 진행됐다. 혜초 종정예하는 선시를 통해(원로회의 의장 대독) “지난 9월 신임 총무원장 취임법회 때 종도들의 원력을 모아 종단의 여러 현안들을 조속히 극복해 달라는 당부말씀과 더불어 ‘종단화합, 기강확립’ 등의 뜻으로 종헌 종법에 의한 특별사면의 유시를 내린 바 있다”면서 “종회의원 여러분은 혼신의 노력으로 종지종풍의 진작과 수행기강을 확립하고, 종단 도약의 새 출발을 알리는 법고를 힘차게 울려 천지를 진동시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장 설운스님의 개회사와 종무보고에 이어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은 ‘종무방침연술’을 통해 종단부채 청산과 종단 중흥을 강조했다. 스님은 “제 임기동안 앞에서 제시한 종책들을 다 이룰 수는 없을지라도 기본골격의 뼈대라도 세울 수 있도록 중앙종회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토의사항에 들어가 ∆중앙종회 사무처장 임명 동의(안) ∆총무원 부원장 · 교육부원장 선출(안) ∆총무원 부장 임명 동의(안) ∆법규위원장 임명 동의(안) ∆고시위원장 임명 동의(안) ∆호법원 사무처장 임명 동의(안)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장, 문사분과위원장 선출(안) 등이 상정됐다.

중앙종회 사무처장에는 등묵스님이 만장일치 임명 동의됐다. 등묵스님은 1978년 득도 출가했으며 2015년 설운스님을 법사로 입실 건당했다. 현재 동국불교전법대학 대구학장이며 군위 의천사 주지를 맡고 있다.

이어 총무원 부원장 성오스님과 교육부원장 능화스님에 대한 투표가 실시돼 성오스님이 찬성 24표 반대 16표, 능화스님이 찬성 36표, 반대 4표를 얻어 무난히 선출됐다.

총무원 부장 임명 동의안 표결에서는 총무부장 정선, 재경부장 법정, 문화부장 석천, 규정부장 혜암, 홍보부장 혜철 스님이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인준이 결정됐다. 교무부장 월조스님과 사회부장 진원스님은 과반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법규위원장 서봉스님과 고시위원장 원명스님, 호법원 사무처장 황봉스님도 표결을 통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 임명 동의됐다.

또한, 대은스님과 정선스님의 사퇴로 공석이 된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장에는 법신스님, 문사분과위원장에는 자운스님이 각각 선출됐다.

기타사항에서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이 ‘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 전용결의(안)’을 제안, 안건으로 상정돼 장시간의 토론 끝에 거수표결에 들어가 찬성 29표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前 종회의장 혜공스님이 보관하고 있는 교육불사기금 18억여원에 대해 중앙종회가 종단부채 해결을 위한 전용을 승인하면서 종단의 큰 난제 중 하나인 부채 해결의 단초가 마련됐다. 혜공스님은 지난 10월 24일 총무원을 방문, 중앙종회에서 ‘전용’이 결의되면 그동안 보관해온 ‘종단교육불사특별기금’을 총무원에 즉시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이행합의서를 작성하고 총무원장 편백운스님과 함께 사인한 바 있다.

이날 마지막으로 법사분과위원회 간사 송헌스님이 발의한 ‘총무원 집행부 종헌종법 준수 권고안’이 만장일치 통과됐다.

한편 이날 개회와 함께 종회의원 만우스님의 자격유무에 대해 의원들간에 논란이 일었다. 장시간의 논의 끝에 중앙종회 의장단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월봉스님은 긴급 회의를 갖고 만우스님을 총무원장 추천직으로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이날 선서한 총무원장 추천직 종회의원의 자격은 무효화됨을 공지했다. 글 · 사진=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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