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2017 DAC 인문학극장 ‘About the Happyness’를 연다. 12월 12일(화), 13일(수), 14일(목) 3일 동안 저녁 7시 30분 비슬홀에서 진행되는데,

12일(화)에는 인구학 박사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행복한 미래’, 13일(수)에는 철학자 강신주 씨의 ‘행복한 마음’, 마지막 날인 14일(목)에는 건축가인 백희성 대표(KEAP건축)의 ‘행복한 공간’을 들을 수 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를 ‘행복’이라고 보았다. 그의 목적론적 관점에서 행복이 이같이 정의되는 반면, 진화론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인간은 생존, 즉 살기위하여 행복을 느낀다고도 한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행복‘은 그 자체가 목적이든 수단이든 인간에게 중요한 삶의 기준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이번 2017 DAC인문학극장 겨울 시즌에는 주제별 전문가에 따른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12일(화) 첫날 열리는 인문학극장에는 인구학 박사인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행복한 미래’에 대하여 말한다. 삶의 질은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함 정도로 정의되며 이 같은 삶의 질을 측정하는 데 있어 지표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인구 수’이다. 미래의 인구 수를 예측하여 현재 당면한 문제와 향후 과제를 전망한다.

다음날인 13일(수)에는 철학자 강신주 씨가 ‘행복한 마음’을 전한다. 그는 철학을 인간의 풍요로운 사고를 위한 도구라며 철학이 역사 속에 사장된 학문이 아니라 현재의 고민과 상처를 해결하고 새로운 삶의 규칙과 논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14일(목) 마지막날에는 2010 폴메이몽 프랑스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백희성 KEAP건축 대표의 ‘행복한 공간’ 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행복한 추억은 있고 그 추억의 공간은 바로 내가 사는 집이다. 건축가에게 기억의 배경은 공간으로 건축 설계가 단지 기술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성이 바탕이 됨을 알리고자 한다. 

작년에 처음 개최한 인문학극장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부합하고자 한 기획이다. 또한 공연장에서 공연뿐만 아니라 인문학을 이야기 쇼 형식으로 감상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장르 개발을 시도하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작년에 처음으로 준비한 인문학극장은 공연장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이다. 특히 이어령 전 초대 문화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같은 평소 뵙기 힘든 명사를 대구에 모실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대구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팔공홀에서 열린 인문학극장에는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와 윤홍균 정신의학과 전문의(자존감 수업 저자), 전원책 변호사(TV조선 앵커)가 출연하였다.

입장료 : 1일 5천원(티켓링크 : 1588-7890, www.ticketlink.co.kr), 3일 모두 예매 시 20% 할인(3일 동시 예매 할인 혜택을 받고자 할 경우 티켓링크 전화 예매로만 가능)

◆ 주제 : About the Happyness

▷ 12.12(화)  조영태   행복한 미래

삶의 질은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이다. 객관적 지표로 소득, 교육, 건강과 같은 살의 물리적 조건과 비례할 수 있으며 주관적으로는 안정감, 친밀감 등과 같이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 만족감으로 측정된다.

이처럼 삶의 질을 측정하는 데 있어 지표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인구 수’이다. 초저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로 인한 노동공급감소와 뒤따르는 성장잠재력 저하의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인구정책은 오늘이 아닌 미래를 보고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에 기여할 때는 현재가 아닌 10년, 20년 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조영태 인구학박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현실 진단과 대책을 들어본다. 

▷ 12.13(수)  강신주   행복한 마음

철학자 강신주는 '인문학의 목적은 인간의 행복이고,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철학을 인간의 풍요로운 사고를 위한 도구 내지 틀로 본다. 역사 속에 사장된 학문이 아니라 현재의 고민과 상처를 해결하고 새로운 삶의 규칙과 논리를 제시할 수 있는 학문이야말로 진정한 철학임을 밝혔다.

상처의 크기와 종류는 제각각이다. 사랑과 이별로 인한 상처나 소통 부재로 인한 상처 등 개별적인 상처부터 무한경쟁과 약육강식이 난무하는 시대의 상처까지. 마음 주치의로서 철학자 강신주의 삶의 실제적 고민 따라 해결에 이르는 철학자의 사상을 알아본다.  

▷ 12.14(목)   백희성   행복한 공간 

누구에게나 살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가끔은 그 일들을 회상하면서 또 다시 행복감에 젖어든다. 그 추억의 공간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의 집이 된다. 건축가에게 기억의 배경은 공간이다. 어렸을 때 찍은 사진 속 그 공간은 지금도 변치 않고 남아있다.

건축가 백희성은 어렸을 때 동생과 함께 뛰놀던 앞마당에서 바라본 하늘이 인상깊다는 집주인의 스토리를 담아 주인 방 천정 위에 흰 사각 창문을 설계한다. 이후 집주인은 힘들 때마다 그 창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옛날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평온해진단다. 건축은 단순한 공간 재구성이 아니다. 기억의 재구성인 것이다.

나의 공간, 나의 집에는 나만의 스토리가 있고 그곳에 행복이 있다. 건축가 백희성이 전하는 행복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