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에서 오는 27일 열리는 ‘제22회 오장환문학제’가 시인과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

보은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오장환문학제’에 저명 시인을 초대해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인과 만남’ 행사를 특별히 마련했다.

문학 강연이나 공연, 시전 등 그동안 판에 박힌 행사 위주로 치렀던 다른 지역의 문학제와 달리 독자와 시인의 만남을 주선해 문학제의 분위기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시인과 만남’에는 함기석, 최광임, 김성규 시인이 참가한다.

함 시인은 충북 청주에서 출생해 1992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뒤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오렌지 기하학’ ‘뽈랑 공’ ‘착란의 돌’ ‘국어선생은 달팽이’ 등의 시집과 동시집 ‘숫자벌레’ ‘아무래도 수상해’ 등을 발간했다.

또 시산문집 ‘고독한 대화’, 동화집 ‘상상력학교’ ‘코도둑 비밀탐정대’ ‘황금비 수학동화’ 등을 펴내며 왕성하게 활동하며 박인환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눈높이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최 시인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2002년 ‘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계간 ‘디카시’ 주간과 계간 ‘시와경계’ 부주간을 맡고 있다.

시집 ‘내 몸에 바다를 들이고’ ‘도요새 요리’와 디카시 해설집 ‘세상에 하나뿐인 디카시’의 저자로 두원공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1,000만원과 대전문학상 등을 받았고, EBS 국어교재에 그의 작품 ‘이름 뒤에 숨은 것들’이 수록돼 있다.

충북 옥천 출신인 김 시인은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젊은 시인이다.

두 권의 시집 ‘너는 잘못 날아왔다’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를 모두 민음사에서 출판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신동엽문학상과 김구용 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독자와 대화하고, 사인회, 기념사진 촬영 등을 하며 이번 ‘오장환문학제’를 빛낸다.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은 “오장환문학제를 시인과 독자가 진정으로 함께 하는 한국 최고의 문학제로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저명 시인 세 분을 특별히 초정했다”라며, “시인과 함께 대화하면서 가을을 수놓는 문학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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