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폐막을 하루 앞둔 아흐레째를 맞아 축제장에선 시민과 관광객들로 뒤엉켜 막바지 남은 열정들은 쏟아낸다. 전례 없는 긴 추석 연휴와 함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역대 최고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7일(토) 축제 9일차 탈춤공연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일본, 베트남, 중국’공연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라트비아, 불가리아’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공연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볼리비아’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5시에는 ‘스리랑카, 터키, 일본’공연이 열리고 6시부턴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마련된다. 저녁 8시부터는 지역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신웅부전’마당극이 열린다.

탈춤 경연무대에서는 낮 12시30분부터 안동YMCA 알핀로제 어린이 요들단 ‘요들’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등용문인 ‘영남가요제’가 열린다.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는 색소폰 공연과 자연염색 패션쇼가 펼쳐진다. 올해 신명으로 가득한 대동난장이 이날을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난장을 벌인다. 그리고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단체부 예선전이 진행된다.

마당무대에선 오전 11시부터 ‘나의 탈 나의 마스크’공연과 태권도, 풍물, 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저녁 7시부터는 최고의 탈춤꾼을 뽑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개인부 결승전이 치러진다.

문화의 거리에서도 레크타임과 벨리댄스 공연, 그리고 올해 첫 선을 보인 ‘마스크 버스킹 경연대회’ 결승전이 열리고, 용상시장, 중앙신시장, 음식의 거리, 옥동 등에서 ‘시장가면’공연과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또, 응부공원에서는 짚풀 공예 경연대회와 민속놀이 한마당, 향사례가 열린다.

이 밖에도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는 오전 11시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 전 마당을 볼 수 있는 정기발표 공연이 진행되고, 이어 저녁 7시부터 올해 마지막 선유줄불놀이 행사가 펼쳐져 평생 잊을 수 없는 한가을을 장관을 선사한다.

축제 마지막 - 열흘 (10.8(일))

축제 마지막 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 & 제46회 안동민속축제의 대미를 함께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가득할 전망이다. 열흘간 신명과 흥분으로 가득했던 이번 축제에 아쉬움을 토하듯 탈춤축제장과 웅부공원, 하회마을 등 시내 전역에서 마지막 열정과 끼를 모두 뿜어낸다.

10월 8일(일) 축제 10일차 탈춤공연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스리랑카, 불가리아, 말레이시아’공연을 시작으로 ‘라트비아,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공연과 ‘일본, 터키, 태국’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5시부터는 올해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42호 지정된 ‘예천청단놀음’한마당이 열린다. 그리고 저녁 7시부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공연이 열흘간 열린 탈춤마당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탈춤 경연무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지름 3m 규모의 대형 나무그릇과 주걱으로 2017년을 뜻하는 2,017그릇의 화합비빕밤을 만드는 친환경 농산물 행사를 시작으로 셋하나풍물패의 풍물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태권도와 문화춤사랑회, 팝스밴드 공연 그리고 24개 읍면동이 펼친 시민화합한마당 시상식이 열린다. 저녁 6시부터는 4일간 경연을 치른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단체부 결승전이 펼쳐지며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마당무대에선 오전 11시부터 마스크플레이 예안장터와 ‘나의 탈 나의 마스크’, 태권도, 풍물, 음악회, 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의 거리에서도 레크타임과 벨리댄스 공연, 마스크버스킹 앙코르 공연이 열리고 구시장과 중앙신시장에선 버스킹 공연이, 웅부공원에서는 전국내방가사경창대회가 진행된다.

열흘 동안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Wish of Homo-Festivus)”이란 주제로 신명과 감흥을 선사한 탈춤페스티벌과 민속축제는 저녁 8시30분 축제장 경연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내년 축제를 기약하는 폐막식으로 마무리된다.

지역에서 만들고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

“외국인 관광객 탈춤축제장으로 발길 이어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끝을 바라보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해 탈춤축제장으로 찾아오고 있다.

지난 9월 29일부터 시작된 탈춤축제는 축제기간 열흘 가운데 9일이 추석명절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연휴로 이어져 탈춤축제 개최 이래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외국인 5만여 명을 포함해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이다. 전체 관광객의 5%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인 만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문화동반자 사업에 참가하는 국립중앙도서관, 구로문화재단, 국제무용협회, 국기원, 한국스포츠개발원에 참가한 외국인 동반자 30여 명이 탈춤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탈춤축제장은 물론 안동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며 진정한 안동의 문화유산들을 경험했다.

또한, 연휴기간 탈춤축제 관람을 위한 모객프로그램을 진행해 한국거주 주한외국인들이 단체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 기간 중 4일간 서울에서 출발하는 이 프로그램은 예약과 동시에 마감이 되는 등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연휴기간 즐길거리와 탈춤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개막식에는 주한 대사관 대사 5명과 10여 개국 40여 명의 대사관 관계자들이 안동을 찾아 화려한 개막식과 안동문화를 관람했다.

매년 축제장을 찾는 미국인 여행자 조엔 씨도 올해 탈춤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안동을 방문했는데 지난 1999년 처음 안동을 찾았으며 격년제로 탈춤축제를 방문하다가 최근에는 매년 축제장을 찾고 있다. 올해로 총 11번째 축제장을 찾는 조엔 씨는 지난해는 탈춤축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축제평생이용권을 받는 등 축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신의 SNS나 블로그 등을 활용해 모국에 간접적으로 안동을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에서 만들어 세계인이 소비하는 축제로 탈춤축제가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과 함께하는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2017 친환경 농산물 홍보행사

안동시친환경농업인회(회장 박문영)에서는 10월 8일(일) 낮 12시 안동시 탈춤공원 경연무대에서 “추억을 비비고 정을 나누고”를 주제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2017 친환경 농산물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학교급식 관계자, 농업인 단체, 시민 1,000여 명과 전국에서 온 ‘탈춤 축제’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재료로 한 비빔밥 만들기와 떡메치기, 무료 시식회 등 맛있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애완 곤충류 생태 체험장과 곤충류 무료시식도 운영해 희귀동물을 만져 보고, 먹어보고, 인증사진도 함께 찍어보는 흥미로운 체험행사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친환경 비빔밥만들기 행사는 지름 3m 크기의 대형 나무그릇과 주걱을 만들어 2017년을 뜻하는 화합비빔밥 2,017그릇을 비벼서 탈춤축제장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나눠 줄 예정으로 한층 흥미 있는 볼거리가 기대된다.

안동시친환경농업인회는 220호의 농가가 참여해 220㏊의 농지에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획득해 연간 약 3,000톤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홍보하고 회원 상호간 화합과 친환경농업 실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계기로 안동시의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또한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판로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6회 시민민속바둑대회

제6회 시민민속바둑대회가 10월 7일(토) 오전 10시부터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다.

시민민속바둑대회는 2012년 제41회 안동민속축제 때 시작돼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참가비는 없으며, 접수는 10시부터 10시30분까지이고 대국의 승자에게 시상금 등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선비들의 풍류였던 바둑을 통해 한층 더 격조 높은 놀이 문화를 재연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둑에 관해 안동에선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 온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몇 해 전의 일이다. 서애가 휴가를 얻어 고향인 안동 하회(河回) 마을로 내려와서 여러 날 지내게 되었는데 하루는 재 너머에 사는 치숙(痴叔=바보숙부라는 뜻)이 찾아와서 바둑을 두자고 청하는 것이었다.

치숙은 평소 집안에서 묻혀 살며 동네 사람이나 집안 문중에서도 바보 취급을 받는 인물이었는데 뜻밖에 바둑을 두자고 하는지라 서애는 퍽 의아해 하면서도 숙부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대국에 응했다.

그런데 뜻밖의 사태가 발생했다. 바둑실력이 국수급임을 자부하던 서애가 치숙의 바둑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몰리기 시작하더니 전판이 몰살당하고 겨우 한쪽 귀퉁이만 사는 꼴로써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치숙은 대승을 거둔 뒤 껄껄 웃으면서 “자네 재주가 그래도 웬만하네. 팔도(八道)가 모두다 병화(兵火)에 짓밟혀도 변방 한곳에서 다시 나라를 회복하구먼”하고 이상한 말을 했다.

치숙의 그 말은 앞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 조선팔도가 왜놈들의 말발굽 아래 짓밟히게 되고 조선 임금이 국토의 한쪽 귀퉁이인 의주로 피난가게 될 것을 예언했던 것이다. 아무튼 참패를 당한 서애가 치숙에게 다시 한판을 두자고 청하자 치숙은 고개를 흔들면서 “아닐세. 실은 내가 자네와 바둑을 두려고 온 것이 아니라 이상한 변괴가 일어날 것 같아서 찾아온 것이네. 앞으로 3일 후 자네 집에 건장한 체격의 중(僧)이 찾아와 하룻밤 유숙을 청할 것이니 절대 허락하지 말고 내 집으로 보내주게”하고 신신당부한 뒤 돌아갔다.

3일후 과연 치숙의 말대로 금강산 유점사에서 왔다는 중 한사람이 유숙하기를 간청하기에 재 너머 치숙의 집으로 보냈는데 그 중은 서애를 암살하러 온 왜놈의 첩자였으며 중이 매고 다니는 바랑 끈은 조선 팔도의 지도를 꼬아서 만든 것이었고 그 왜승(倭僧=왜놈의 중)은 그날 밤 치숙에게 혼이 나서 달아났다고 한다.

어떤 야화에 의하면 치숙이 아니라 서애의 바보 형이었으며 호는 겸암(謙庵) 이름은 류운룡(柳雲龍)이었다고 하는데 바둑계에 예전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일 뿐 고증할 길은 없다.

우리 짚․풀 문화재현 제14회 짚․풀공예 경연대회

안동민속축제의 하나로 우리 짚․풀 문화 재현을 위한 ‘제14회 짚․풀공예 경연대회’가 10월 7일(토) 오전 11시부터 웅부공원에서 펼쳐진다.

짚이나 풀은 인간이 생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최초의 재료이다.

철기가 등장한 이후에도 짚이나 풀로 생활에 필요한 여러 용품을 만들어 왔으며, 자연 소재로 만들어져 오던 생필품이 화학제품에 밀려 차츰 잊혀 가다가 요즘은 전통에 관심과 애착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복원․계승되고 있다.

재료는 짚, 산죽, 부들, 띠, 왕골, 명아줏대, 옥수숫대, 칡넝쿨, 대나무, 삼끈 등이며, 주로 멍석, 삼태기, 맷방석, 발, 짚신, 망태기 등이 제작되고 있다.

2003년 제33회부터 민속축제의 한 종목으로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매년 40여 명의 짚․풀공예 애호가들이 참여해 솜씨를 겨루고 있다. 올해도 사전 작품을 제작해 제출한 것과 행사 현장에서 직접 제작과정을 채점해 순위를 가리게 되며,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솜씨상․노력상 등 10명을 선발해 시상한다. 또한 올해는 행사 현장에서 짚을 이용해 새끼꼬기 대회도 함께 진행한다.

풍속을 바로잡아 아름다운 덕행을 보기 위한 장 ‘제9회 향사례’

풍속을 바로잡아 아름다운 덕행을 보기 위한 ‘향사례’가 10월 7일(토) 오후 2시30분부터 웅부공원에서 열린다.

향사례(鄕射禮)는 주나라 때 향학(鄕學)에서 3년의 수업을 마친 자 중에서 현자(賢者), 능자(能者)를 임금에게 추천할 때 그 선택을 위해 활 쏘는 의식을 행했던 것이 시초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따르면 해마다 군현 단위로 봄에는 3월 3일, 가을에는 9월 9일에 사단(射壇)을 마련해 의식을 행했다. 사단은 학당 근처에 만들며 행사 때 참석자의 품계에 따라 의석을 배열하고, 서민들은 사단 아래 위치했다.

주인·빈객·사사(司射) 등을 선정해 의식을 행했으며, 표적은 90보 떨어진 곳에 두고 화살을 3발을 쏜다. 사단에 오르면 서로 술을 권하고 마시며 또 활쏘기를 서로 권하는 등 격식에 따라 진행된다.

2008년 제38회 민속축제에 처음 선보였던 종목으로 사대(射臺)와 과녁을 설치하고 실제 활을 쏘며 의식을 행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색감의 연출 자연염색 패션쇼

(사)안동자연색문화원에서는 10월 7일(토) 오후 5시30분부터 축제장 경연무대에서 ‘자연염색 패션쇼’를 개최한다.

자연염색 패션쇼는 2003년 제33회부터 안동민속축제의 한 종목으로 시연해 왔으며 안동자연색문화원 회원들과 그 가족 등 40여 명이 출연하고 있다.

안동자연색문화원 회원은 지난 2008년 서울 운현궁에서 “안동! 그 천년의 빛깔담은 첫 나들이!”라는 주제의 안동 전통한복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때 자연염색 옷감과 안동포, 전통 한지로 만든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올해 자연염색 패션쇼는 “천년의 빛과 향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염색기법으로 복합 염색한 전통한복과 생활한복, 생활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자연염색 패션쇼의 염색은 쪽, 코치닐, 소목, 양파, 감무늬염 등의 염재를 사용했다.

규방에서 애환을 읊조리다. 제21회 전국내방가사경창대회

안동내방가사보존회는 10월 8일(일) 오전 10시30분부터 웅부공원에서 ‘제21회 전국내방가사경창대회’를 진행한다.

내방가사는 조선후기 두루마리라 통용됐던 것으로 주로 양반가 부녀자에 의해 창작·전승·향유된 가사문학으로 특히 안동지방에서 성행했다.

산업사회 발달로 차츰 사라져 가고 있던 것을 1997년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회장 이선자)가 설립되면서 전국내방가사경창대회를 개최하고 창작가사 모음집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창부문과 창작부분으로 나눠 시상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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