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축제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축제장은 한껏 달아올랐다.

10월 5일 축제 7일차를 맞아 탈춤공연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인도네시아와 대만, 라트비아 공연을 시작으로 스리랑카와 불가리아, 터키 해외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2시엔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인 봉산탈춤이 진행되며 이어 볼리비아와 대만, 인도네시아 공연이 열린다. 또 5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그리고 6시30분엔 태국과 중국, 베트남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저녁 8시부터 탈과 탈춤을 소재로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넌버벌(Non-Verbal, 말을 사용하지 않는, 비언어적인) 형식의 ‘하이마스크’공연이 펼쳐진다.

탈춤 경연무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안동시민가요제를 시작으로 탈놀이단 공연, 레크피아, 탈놀이 대동난장이 열린다. 오후 7시부터 최고의 탈춤꾼을 뽑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단체부 예선전을 치른다.

마당무대에선 오후 2시부터 가야금공연과 음악회,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개인부 예선전이 진행된다.

문화의 거리에서도 하이마스크 공연과 레크타임 등이 열리며 신시장과 음식의 거리, 옥동 등에서는 ‘시장가면’ 공연과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전시장은 물론 낙동강 둔치에서 화려한 물줄기와 음악이 어우러진 음악분수쇼가 탈춤기간 내내 오후 2시, 5시, 7시, 8시, 9시 다섯 차례 운영된다.

한국 탈춤단체 국가무형문화재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탈춤공연 보러가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는 매년 우리나라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된 탈춤단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탈춤은 야류, 오광대, 산대놀이, 해서지방탈춤, 서낭계류 탈춤 등으로 나뉜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고성오광대, 동래야류,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송파산대놀이, 수영야류, 양주별산대놀이, 은율탈춤, 통영오광대 등 12개 공연이 바로 국가가 지정한 탈춤 단체들인데 지역마다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탈춤과 탈놀이는 민중들의 삶에 대한 애환을 토로하고, 가부장 제도에 도전하는 여성들의 모습, 종교계의 타락상, 양반과 선비의 학식과 지체 자랑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분시대 사회에서 민중들은 탈을 쓰고 양반들을 풍자하며 신명나게 놀았던 것이다. 이러한 지역별로 특색 있는 풍자 내용들이 축제장 탈판에서 펼쳐진다.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축제장 내 탈춤공연장에서 매일 1회 공연이 이뤄지고, 축제기간 동안 하회마을에서도 매일 오후 2시에 상설공연이 진행된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경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신굿의 강신(降神_신내림을 받는 과정)과 오신(娛神_신을 즐겁게 해주는 과정) 그리고 송신(送神_신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과정) 과정이 마치 축제의 전통적인 의례행사와도 유사하다. 축제의 시작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신마당을 시작으로 축제의 마무리는 송신과정으로 폐막을 알리는 것이다.

이밖에도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된 탈춤단체 공연들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안동 인근 예천지역에서 무언극 탈춤으로 전승되는 예천청단놀음이 비지정 문화재에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승격된 것으로 기념으로 탈춤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역에서 만든 탈 창작공연

하이마스크, 신웅부전이 축제 열기를 달군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통과 현대의 탈춤공연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현장이다. 이곳 축제장에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봉산탈춤 등 전통탈춤이 열리고, 화려한 창작공연이 경연으로 펼쳐지는 세계탈놀이 경연대회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의 문화인력으로 구성된 마당극 형식의 창작탈 공연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그 첫 번째가 넌버벌 퍼포먼스 하이마스크(HI-MASK)다.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지역문화콘텐츠개발사업인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안동의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공연이다.

탈과 탈춤을 소재로 해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으로 대사 없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넌버벌(Non-Verbal, 말을 사용하지 않는, 비언어적인) 형식의 탈춤 마당이다.

우리나라의 ‘하회탈’, 남미의 ‘디아블로’, 북유럽의 “크람푸스”, 티베트의 ‘참’ 등 세계 여러 나라 탈들이 등장해 다양한 탈문화를 만날 수 있다.

언어와 문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옴니버스 넌버벌 마스크 퍼포먼스 <HI-MASK>는 댄스, 연기, 무용, 액션, 음악 등을 한데 묶은 종합공연예술이자 한국의 전통 마당놀이와 탈을 접목시킨 작품이다.

옴니버스 형태로 만들어진 각 마당은 관객들은 마당별로 감동과 느낌이 다른 새로운 판을 체험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신웅부전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창작공연이다.

2013년 안동지역 공연인력의 교육과 양성을 주관하는 (사)문화산업교육진흥원에서 만들었다. 이 공연은 안동의 대표 음식인 안동간고등어와 안동찜닭을 소재로 전통시장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얘기다.

내용은 대충 이렇다. 언제나 상인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한 안동의 중앙시장, 시장골목 사람들은 서로 한 가족처럼 즐겁게 지낸다. 그러나 시장 조폭들이 등장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박두식의 계획대로 절친 이었던 설주네 찜닭과 순임이네 고등어집은 사이가 멀어지게 되고, 순진한 시장 주민들이 대규모 먹거리센터 동의서와 상표출원 동의서에 사인을 하게 된다. 평화롭던 안동중앙 시장에 위기가 찾아오고 상점들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는데... 과연 안동중앙시장은 다시 손님을 맞을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지역의 대표 브랜드인 탈과 지역민들의 생활상을 마당극 형태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탈춤공연장의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하이마스크 공연일정 : 2017. 10. 5(수) 20:00~, 10. 7(금) 20:00~>

<신웅부전 공연일정 : 2017. 10. 7(토) 20:00>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하는 ~

안동 낙동강 가족사랑 캠핑 축제 개최~!

안동 낙동강 가족사랑 캠핑 축제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10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성희여고 앞 낙동강변 둔치에서 열린다.

천혜의 청정자연으로서 수려한 강변조망을 즐길 수 있는 부지면적 약 30,000㎡의 강변둔치에 카라반 20대, 일반 캠핑텐트 100동을 유치할 계획으로 8월 말부터 모집에 들어갔고, 9월 중순 예약 마감돼 캠퍼들의 캠핑 열망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안동을 방문한 캠퍼들의 최대 볼거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9월 29일부터 10일간 이어지는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서 매일 탈춤공연장과 마당무대, 문화의 거리, 하회마을 등지에서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또한, 강변 둔치 캠핑장에서는 가족들 간의 친목을 다지고, 다른 캠퍼가족과도 유대를 나누는 명랑체육대회, 캠핑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7080 음악회, 전국에서 온 캠퍼답게 전국 팔도 음식을 자랑하게 될 아빠요리경연대회, 낙동강생태체험프로그램, 온가족이 즐기는 마술공연, 가족 영화상영 등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따뜻한 프로그램으로 캠퍼들의 소중한 추억 쌓을 만하다.

아울러, 각종 관광지 홍보자료를 상시 비치해 대표적인 관광지인 하회마을, 월영교, 도산서원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벽화마을에서 음식의 거리로 이어지는 코스, 다시 문화의 거리에서 구시장의 떡볶이 골목, 찜닭골목으로 이어지는 코스, 신시장의 이색적인 청년몰 홍보 등 캠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해 캠핑 식재료를 구입하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코스도 홍보할 예정이다. 동시에, 시장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추첨해 다시 전통시장 상품권을 선물함으로써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국내 캠핑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캠핑문화가 급속히 퍼져나가는 가운데, 안동 낙동강 가족사랑 캠핑축제를 통해, 전국 캠퍼들이 믿고 찾아오는 캠핑 핫 플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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