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공연장에서는 오전 11시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연다. 특히 이날 9개국 해외공연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낮 12시30분 ‘베트남, 볼리비아, 태국’, 오후 2시 ‘터키, 중국, 말레이시아’, 3시30분 ‘라트비아, 대만, 볼리비아’, 5시 ‘불가리아, 베트남, 스리랑카’ 공연이 진행돼 세계 각국의 축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어 저녁 6시30분 올해 참여한 해외공연단의 갈라쇼가 열리면서 글로벌 축제다운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오후 8시부터 ‘예술공연 두레’에서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독립 의지를 내용으로 한 창작 마당극 “다 그렇지는 않았다” 공연이 열린다.

탈춤 경연무대에서 오후 3시30분부터 ‘2017 안동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지난 2003년부터 안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50만 안동인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10월 3일을 ‘안동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어 저녁 7시엔 탈을 쓴 몸짱들이 펼치는 ‘킹오브 마스크 피트니스 대회’가 진행된다.

마당무대에선 오후 2시부터 풍물굿패 참넋에서 마련한 ‘얘들아 놀자’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음악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문화의 거리에서도 즉석 노래자랑과 레크타임, 음악회 등이 열리며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등에선 시장놀이패 ‘시장가면’ 공연이 펼쳐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7명의 말뚝이가 등장한다.

올해의 주인공 말뚝이가 탈춤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탈춤캐릭터 말뚝이가 올해 탈춤축제의 주인공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한창이 가운데 탈춤공연장에 등장한 말뚝이가 총 7명이다.

이들 말뚝이는 올해 참여한 국가무형문화재 12개 공연 가운데 무려 7개 공연팀에 등장한다.

가산오광대와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양주별산대놀이, 송파산태놀이, 동래야류, 수영야류, 봉산탈춤, 은율탈춤에서 말뚝이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

말뚝이는 서민들과 소외받는 사람들의 대변자로서 거침없는 행동이 관중을 매료시킬 뿐 아니라 역동적인 몸짓과 화려한 말솜씨로 자유를 마음껏 표현한다. 지역별로 생김새는 다르지만 아주 우스꽝스러우면서 재미있는 캐릭터다.

말뚝이만의 삶과 행동에서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알아차리고, 일상과 비일상, 이성과 욕망이 폭발적 경험을 일으키는 진정한 축제인간(Homo-festivus)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올해 축제 주제인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Wish of Homo-festivus)”은 말뚝이가 탈을 쓰고 춤을 추며 이뤄내고자 했던 소원을 축제를 통해 만들어 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탈춤축제에서는 이러한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을 구현함으로써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끌어내 축제를 즐기며 마음껏 표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장에서 함께 즐겨요! 탈춤 따라배우기

- 잠깐 Stop! 지금은 비탈민 댄스 타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즐길거리로 풍성하다.

탈춤공연장, 경연무대, 마당무대 그리고 시내무대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앉아서 감상하기만 한다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100% 즐겼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전통탈춤배우기와 탈랄라댄스, 비탈민 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탈춤배우기는 국내의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직접 관광객들에게 탈춤을 알려준다. 탈춤배우기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인기 있는 코너로 쉬운 동작으로 탈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반해 많은 관광객이 탈춤배우기에 참가하곤 한다.

또 탈랄라댄스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언제 어디서나 출 수 있는 춤이다. 탈춤에서 창안한 탈랄라 댄스 동작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춤이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춤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비탈민 타임이라고 해서 일정한 시간을 정해 두고 축제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탈 댄스를 추는 시간을 만들었다. 축제장 전역에 비탈민 타임 공식 음악이 울려 퍼지면 주위를 살피고 춤을 따라 하면 된다.

비탈민(VITALMIN)이란 말은 비타민과 탈을 합성해 만든 말로 탈을 통해 비타민처럼 톡톡 튀는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에서 개발됐다. 춤사위는 하회탈놀이의 기본 춤사위를 응용해 가장 간단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4가지 동작으로 만들어졌다.

축제의 주인공은 나야 나~~

연휴도 반납하고 탈춤축제를 돕는 자원봉사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과 함께 찾아온 것은 열흘의 연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9월 29일 개막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은 화려한 모습 이면에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지역의 축제를 위해 뒤에서 열심히 발로 뛰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숨은 공로자이자 축제의 주인공인 자원봉사자들은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동탈춤축제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은 450여 명으로 중․고등학교 학생이 300여 명, 성인이 100여 명, 시민통역봉사단을 비롯한 일반 참여자들이 50여 명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고등학생이 40%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길어진 연휴를 활용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축제도 즐기고, 자원봉사 경험도 쌓고자 한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명나는 일상 탈출의 장이 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에는 탈춤공연장, 경연무대를 비롯한 관광안내소, 유모차 대여소 등 축제장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숨은 공로자로 활약하고 있다.

(재)안동축제관광재단에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이끌어갈 하나의 축이 될 자원봉사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축제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며, 이들이 지역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킬 인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탈춤축제에서 신명을 배웠어요...

탈춤축제와 함께해온 연출활동 – 신명기획 대표 신명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일등 축제는 물론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축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무엇보다도 지역의 젊은 일꾼으로 무대별, 프로그램별 연출인력들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체 외부 연출 인력 없이 지역 연출 인력 30여 명으로 만들어 가는 축제이지만 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축제의 반열에 오른 것이 바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연출진들은 10여 개의 무대 및 프로그램에서 공연자나 관람객들과 소통하면서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연출진 가운데 6년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 신명기 씨를 소개한다.

안동대학교 민속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신명기획 대표로 프리랜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막식의 총연출을 맡아 화려하고 주제를 잘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지역 문화판의 새로운 기획자로 이름을 알렸다.

신명기 씨는 2014년부터 탈춤축제 판의 핵심 분위기 메이커인 탈놀이단을 연출하고 총괄하며 탈춤축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올해도 ‘뚝블리’라는 이름의 탈놀이단을 총괄하며 신명의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동안 탈춤축제는 물론 ‘뮤지컬 원이엄마’주관단체와 ‘김점례 할매 이름찾기 운동’ 작가, 월영야행 총괄 운영 등 지역에서 창작활동과 작품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신명기 씨는 “탈춤축제에서 문화판의 재미를 알았고, 축제를 진행하면서 흥과 신명 그리고 역량을 키워왔다. 탈춤 축제는 내 인생의 나아갈 길을 알려준 소중한 기회였다.”라고 축제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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