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3회 백제문화제 영산대재가 10월 1일 공주시사암연합회(회장 중하 스님 / 신원사 주지) 주최로 공주 신관둔치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가을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영산대재는 오후 2시 30분 식전행사로 난타공연과 동학사 학인스님들의 법고 공연이 있었고 1부 법요식에는 여현아 불교방송 아나운서 사회로 오후 3시부터 열렸다.

김국환 공주불자연합회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법요식은 최명숙 동불사 신도회 총무의 발원문, 회장 중하 스님의 봉행사,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의 법어가 있었다.

공주시사암연합회 회장 중하 스님은 봉행사에서 “ 삼국 중에서 가장 강했던 백제가 허무하게 망한 것은 힘이 약해 졌기 때문이며, 또한 오늘의 현실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우리는 당사자이면서도 주장도 못해보고 따라가야 하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며 “불교문화가 가장 찬란하게 꽃피웠던 백제고도 공주에서 영산재를 봉행함을 뜻깊게 생각하며 침략과 수탈의 고통 속에서 목숨을 바치고 이 강산을 지켜온 고귀한 선령들을 천도하여 안식하게 하고 나라가 더욱 부강하고 온 국민이 행복한 삶을 기원” 한다고 말했다.

또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봉축법어에서 “인연이라는 매듭에 얽혀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모든 생명은 상의상자의 연기성 속에 있어서 생명은 결코 서로를 학대할 권리를 지니지 못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닫힌 편견의 다툼은 다른 이를 미워하며 해치고자 하는 무서운 몰이해의 장벽을 쌓아가고 있다.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전개되어질 수 있는 것이야 말로 불자 된 우리의 책무이며 긍지일 수 있다”라고 설했다.

이어 공주불교사암연합회합창단의 음성공양과 원경스님과 중하스님이 새로 발간한 『웅진 백제불교 연표』를 부처님 전에 봉헌하였다.

이어 2부에는 원담스님 외 여러 스님들의 영산대재와 불자화합공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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