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에 비친 정자가 아름다워 붙여진 강정자마을(무정면 동강리)에는 ‘칡넝쿨 줄다리기’ 세시풍속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다.

지난 백중(음7.15)에도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칡넝쿨 줄다리기와 함께 청장년의 힘자랑 놀이인 들돌들기와 윷놀이 행사를 즐기며 주민화합을 다졌다.

여운칠 마을이장은 칡넝쿨 줄다리기 유래에 대해 “과거 백중날 이 마을 머슴들은 새 옷(백중빔)과 노임(백중새경)을 받는 등 모처럼 휴가를 가졌으나, 마땅히 즐길거리가 없어 마을 뒷산에 우거진 칡넝쿨을 엮어 줄다리기 시합으로 흥을 더하면서 세시풍속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정자나무에 이 줄을 걸어 마을의 안녕과 풍성한 가을걷이 소망을 빌고, 부녀자들이 그네를 타며 즐겨왔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다.

김남호 무정면장은 “전통의 멋을 살린 칡넝쿨 줄다리기를 오늘날까지 잘 계승시켜온 마을주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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