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회사원 이 씨는 최근 암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 보험에 관심이 없었던 6년 전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용종이 발견되어 용종제거수술을 했다. 수술 후 5년 이내 보험을 가입할 수 없기에 5년 후 지난 해 다시 건강검진을 통해 양성종양의 진단을 받은 상태인 데, 직장동료의 아버지가 암에 걸리셔서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동료의 모습을 본 후 비록 지금은 괜찮지만 다른 암이 또 발견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암에 한번 걸리면 장기간 치료하게 될 확률이 높고, 암 치료비와 암으로 인한 생활비에 부담을 느낄 것 같아 이 씨는 만약의 일에 대비하기 위해 암보험을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2013년 국립암센터 통계에 의하면 암 진단을 받은 후 실직하는 환자가 84.1%인 것으로 나타났고, 암 진단을 받은 후 의료비 마련을 위해 재산을 처분한 경험이 있는 비율도 14.4%에 달했다. 지금은 치료기술이 좋아져서 암 완치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암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이 70% 중앙암등록본부, 보건복지부의 2015년 암 등록 통계) 암 치료비용은 워낙 고액인데다 치료기간도 길기 때문에 사전에 경제적인 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암보험은 암에 걸렸을 때 암 진단비(최초 1회한)를 지급받을 수 있어 치료비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가입 후 바로 보장이 가능한 자동차보험이나 실비보험과 달리 암보험은 보험료를 납입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암이 발병하면 보장을 받을 수 없으며,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1~2년 사이에는 가입 금액의 50%만 지급한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암 발병률이 높다고 판단되어 보험료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입 생각이 있다면 되도록 빠르게 가입하는 것이 좋다.

초기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갱신 시기마다 나이 등을 고려하여 보험료가 오를 수 있는 갱신형 암보험이 있고, 초기 가입 시 보험료 그대로 만기까지 유지되는 비갱신형 암보험이 있다. 나이, 유전력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가입순위를 따질 수 없고, 암보험 가격(보험료) 등을 비교한 후 전문가에게 암보험을 추천받는 것도 가입요령의 한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암 진단금은 일반암, 고액암, 소액암 등으로 보장범위가 나눠지는데 지급되는 금액에서 차이를 발생한다. 보험회사마다 암 종류에 따른 보장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암을 중심으로 보장내용을 비교해보고 갱신 여부, 납입기간, 만기환급금 여부, 가격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판매율이 높은 상품일지라도 납입기간이나 가입조건, 나이 등에 따라 보험료 및 설계가 달라진다.

최근엔 재진단암 등을 비롯한 생활비 받는(주는) 암보험 등 상품이 조금 더 세분화되어 전문가와 무료상담을 통해 간과하기 쉬운 주의사항과 세부 보장내용 등을 확인해볼 수 있으며, 각 보험사별 장단점을 파악하여 본인에게 맞는 맞춤 설계를 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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