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딸보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더 좋아”

이순열(79) 할머니는 오늘도 어김없이 핑크색 보자기를 손에 쥐고 온 봉사단을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반겼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서울동부지부는 3일 서울 노원구 상계 5~7동에 몸이 불편한 노인 및 취약계층 15가구에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핑크보자기’ 도시락을 전달했다.

서울동부지부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일주일 분량의 반찬을 3가지씩 만들어 핑크보자기에 싸서 전달하는 도시락 전달 봉사활동을 지난 1월부터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이날 메뉴는 파절임, 마늘짱아찌, 멸치볶음이었다.

“이제는 안 오면 서운할 것 같아. 추우나 더우나 항상 와줘서 정말 고마워”

반찬을 전달받은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냉커피라도 마시고 가라며 냉커피를 항상 타놓는다고 말했다.

상계6동에 거주하는 김모(84) 할아버지도 “어릴 적 소풍날 도시락 열어보는 들뜬 느낌
으로 항상 맛있게 잘 먹고 있다”면서 “평소 집에 찾아오는 손님이 없는데 봉사단이 찾아오는 날은 아침부터 기다려진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도시락을 전하는 곳곳마다 웃음과 감사의 말은 끊이질 않았다.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봉사자들의 손을 꼭 잡으며 아이스크림이나 과일을 건네주는 어르신들, 수거해가는 빈 도시락 통에 매주 감사의 편지를 동봉하는 어르신도 있었다.

반찬을 직접 만들어 온다는 신천지 자원봉사단 서울동부지부 송용순 국장은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어르신들도 계셨는데 이제는 항상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시니 보람을 느낀다”며 “맛있다는 소문을 내주셔서 주변 어르신들도 많이 요청하시는데 여건이 되는 한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 ‘핑크보자기’ 봉사활동은 통장 또는 주변의 추천을 받아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우 등을 우선으로 선정해 다양한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게 맛과 영양, 그리고 사랑을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