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특히 지난 16일 집중 호우로 청주지역에서는 토양 과습으로 인해 고추에 탄저병과 역병이 만연할 것이 우려된다.

이에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고황기)가 고추 재배 농가의 적극적인 방제로 고품질 고추 재배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탄저병과 역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추 생육과 이에 따른 수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무서운 병이다.

탄저병은 고추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6월부터 발생하는 병이지만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마른장마와 건조한 여름 날씨에 따라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병균이 빗물에 튀어 전파되는 병의 특성상 올해 많은 비가 내린 청주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탄저병 만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병 역시 건조한 날씨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토양이 과습하게 되면 토양에 잠재돼 있던 병원균이 급격히 작물에 이병돼 재배지 전체를 망치게 된다.

특히 최근 토양 수분이 계속해서 과습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이러한 병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비가 오기 전 초기 방제에 집중해야 하며 포장의 물빠짐이 좋도록 배수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또 병에 걸린 피해주는 포장 전체로 전염되지 않도록 바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가 온다 하더라도 간간히 비가 멈출 때 반드시 적용약제 등으로 방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권대영 지도사는 “지속적인 가뭄으로 작물의 생육이 부진하다가 갑자기 과습한 상태가 돼 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고추농가에서는 고품질 고추의 다수확을 위해 병 방제에 집중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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