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남]충남도 수산연구소(소장 강선율)는 천연기념물(453호)이자 멸종위기종(2급)이며,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3급)인 남생이에 대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남생이(Geoclemys reevesii)는 우리나라 거북목 중 유일한 토종으로, ‘하천의 미화원’ 역할을 하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했던 중요 종이다.

남생이는 또 십장생 중 하나로, 우리나라 고전이나 민화에 흔하게 등장할 정도로 국내 하천과 개울 등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도 수산연구소의 ‘남생이 종묘생산 및 자원조성(방사) 연구사업’은 사라져 가는 남생이에 대한 복원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된다.

사업 계획을 연도별로 보면, 1차년도인 올해는 12마리의 야생 남생이를 확보해 사육환경 조성 및 질병대책 등을 연구하게 된다.
도 수산연구소는 이를 위해 문화재청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야생 남생이 포획허가 및 시험연구‧방사 허가를 얻었다.

내년에는 산란장을 조성한 후 인공부화와 성장단계별 급이 등 사육방법을 연구한다.

도 수산연구소는 특히 산란율과 부화율 향상에 주력할 방침으로, 남생이 생태에 맞는 조용하고 독립된 반수생 실내 사육시설을 갖추고 개체별 성장과 먹이, 질병 등 세부 사항을 철저히 관리해 어린 남생이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 마지막 해인 2014년에는 새끼 남생이 사육과 함께 인공부화 남생이에 대한 방사를 진행한다.

남생이 방사는 지리적 요건과 산란 가능성, 기존 남생이 서식 여부, 휴식터 존재 여부, 경쟁 생물 유무 등을 철저히 조사해 실시할 계획이며, 사전 자연 적응 훈련도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남생이는 1970년대부터 하천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된 데다, 원기회복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한약재용으로 무분별하게 포획되고, 마구잡이로 방류된 붉은귀거북과의 생존 경쟁에서 밀리면서 자취를 감췄다”며 “이번 자연계 복원‧방사 연구는 생물 다양성 확보 및 건강한 토종 생태계 복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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