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사회]“사회에 있을 때 틈틈이 헌혈이나 봉사활동에 참여는 했지만, 기부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생애 첫 기부를 군 복무를 하면서 했다는 것이 저에게는 매우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육군 제15보병사단 수색대대 김덕연 상병(22세)은 최근 자신의 군 생활 16개월 동안 모은 봉급 110만원을 전액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 군에 입대한 김상병은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받은 봉급을 차곡차곡 모았고, 부대에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온도계 모금운동’에 망설임 없이 기부하였다. 김상병의 봉급 모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상병은 평소 특수근무지 수당(3만원)과 헬기강하수당(4만 5천원) 등 봉급 외에 추가 지급되는 수당으로 검소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지난해 후반기부터 병사들에게 헬기강하수당이 지급되기 시작해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김상병의 선행은 평소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김상병의 아버지 김우석(52세)씨와 어머니 김윤경(48세)씨 역시 평소 기부와 나눔 활동에 앞장서 왔다. 김상병의 어릴 적 기억에는 매년 연말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가 도움을 주고, 20kg의 쌀 포대를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주는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성장한 김상병 역시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 동아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회가 된다면 꼭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상병이 봉급을 모으겠다고 결심한 것은 아버지 김우석씨의 제안이 계기가 되었다.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아버지 김씨는 아들에게 군에 있는 동안 매달 봉급을 모아서 기부할 것을 제안했고, 김상병 또한 그간 마음에 담아 두었던 다짐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여 아버지와 굳게 약속하고 군에 입대 하자마자 봉급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상병처럼 매월 봉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꼬박 모으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김상병의 선행 소식이 전해지자 김상병이 소속된 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은 헬기레펠 강하수당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하는 등 다른 장병들의 기부문화 동참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사랑의 온도계 모금운동’은 부대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기부문화에 동참하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약 1500만원을 모금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료 전우 9명과 지역내 복지시설인 임마뉴엘 요양원을 후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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