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나눔의 실천으로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봉원사 10만여 불자 여러분! 신묘년(辛卯年) 묵은해가 지나고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희망찬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봉원사 사대부중과 불자님들 가정에 불은이 충만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늘 함께하길 기원하며 바라는 모든 소원이 원만하게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년간은 유독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국내외 적으로 많은 어려움들 속에 반목과 질시가 난무했으며, 화해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습니다.

정치적 논리 등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양 갈래로 갈려 옳고 그름을 논하느라 난장(亂場)을 방불케 했으며 그 여파로 국가의 중차대한 대사(大事)가 표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여름 기나긴 장마로 인하여 수도 서울 내에서 일어났던 산사태와 춘천 산사태로 인한 젊은 학생들의 사망 등의 소식으로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은 평온해 지기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많은 회한과 깨달음을 얻어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갈등과 반목에는 화해와 용서가, 질투와 이기심에는 자비와 이타심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열쇠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늘 그렇듯이 연말이 되면 느껴지는 이런 회한들은 새해가 떠오르면 희망으로 바뀌기 마련입니다. 또한 항상 새해가 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희망'입니다.

희망이란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기대감을 말합니다. 희망이란 두 글자는 신년 벽두마다 부지부식간에 우리들 마음속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희망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의 의지입니다.

우리는 지난 3년간을 거치며 천일관음기도를 마쳤습니다. 대부분 나와 내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 기도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일 이 백일이 지나면서 기도하는 신도들 사이에는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사상이 스며들었을 것이며 나와 내 가족만큼 타인의 행복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제는 그 깨달음을 실천할 때 입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선 타인의 행복을 나의 행복처럼 생각해야 하고 타인의 작은 생각도 소중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시작되는 임진(壬辰)년 새해에도 여러분들의 관용과 포용이 다함께 어우러져 어렵고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침체된 한국사회에 희망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우리 신도들과 대중스님들이 더욱 솔선수범해야할 것으로 굳게 믹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해 봉원사 신도 여러분과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가호가 항상 내려지기릴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합니다. 

지난 12월 19일(음.11.25) 월요일 오후 6시 총본산 태고종 봉원사 산중총회에서 제41대 신임주지에 현주지 일운스님, 제9대 부주지 최원허 스님 선출, 임기 2012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