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지난 12월말 동물원내 AI 발생시기에 포획․격리하여 관리해왔던 고양이들을 중성화 수술과 백신접종, 건강검진 후 포획된 장소에 다시 방사하였으며, 향후에도 대공원 내에서 철저히 관리하여 동물원 고양이와 행복한 동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은 지난 12월말 AI 발생 당시 동물원 내 고양이 51마리를 포획하여 동물병원 내에서 별도로 관리해 오던 중 동물원내 AI 발생상황이 종결되면서 고양이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내기 전 고양이들과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동물원 내에는 그동안 많은 수의 고양이들이 지내고 있었고 그중 일부는 동물사에서 개별적으로 돌보거나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지내왔다. 서울대공원의 이번 결정은 고양이를 동물원을 구성하는 동물중 하나로 인정하고 직접 관리를 하게 되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다른 단체나 지역 등에서도 ‘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곳은 종종 볼 수 있으나, 서울대공원 고양이 급식소는 단순 급식소 기능을 넘어서 건강검진, 백신관리. 마이크로칩 삽입 등 동물원 구성원의 하나로 고양이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포획한 고양이 51마리 모두 중성화수술을 실시하였는데, 그중 중성화수술한 수컷 5마리와 정관절제술한 수컷 5마리를 선발하여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였다. 이는 완전히 중성화된 개체와 정관절제술만 받은 개체의 활동반경을 비교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부착한 위치추적기는 목줄 포함하여 40g 내외의 가벼운 제품을 이용하였다. 행동반경에 대한 연구는 7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고양이들은 개체 구분을 위해 모두 마이크로칩을 삽입하였고, 겉으로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목걸이를 착용시켰다. 또한 사전에 고양이 종합백신과 광견병백신 접종, 구충제 투약, 건강상태 점검 후 방사하였다.
 수컷은 갈색, 암컷은 적색 목걸이를 구별하여 착용하였다.
 향후에도 겨울철 비수기에 지속적으로 고양이를 포획하여, 신규 개체는 중성화수술과 백신접종 등의 관리를, 기존 개체는 백신 보강접종 및 건강검진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연 2회 (4월,10월) 구충제를 사료에 섞어 정기적으로 투약 할 예정이다.

 고양이는 본인의 터를 지키는 동물이기에 포획되었던 본래의 장소에 재방사함으로서 외부로부터 새로운 고양이 유입을 막는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되며, 중성화수술로 번식이 제한됨에 따라 동물원내 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

아늑한 나무상자로 만든 고양이 급식소를 동물원내 10군데에 설치하였으며 추이를 보고 필요에 따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고양이 급식소 먹이 관리는 인근 동물사 사육사들이 직접 챙겨주고 있으며, 급식소에 센서 카메라를 설치하여 확인한 결과 고양이들이 먹이를 잘 먹고 가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그동안 소극적으로 관리해 왔던 동물원내 고양이를 관리범위에 넣어 이들이 건강하게 살게 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새로운 고양이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아울러 전시동물에 전염성질병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 「파수꾼 고양이 양성」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동물원 고양이가 건강하게 살게 하고, 합리적인 서식 개체수를 유지하게 하여 동물원내 전시동물과 고양이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동물원 고양이 관리 성공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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