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태하여행사

 

 

[불교공뉴스-이슈.기획] 매력적으로 저렴한 물가
치명적으로 맛있는 쌀국수와 베트남 커피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그곳으로 가자

저마다 여행을 떠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 세계의 수많은 나라와 도시 중에서 한 곳을 정하는 데는 끌림이 있어서이다. 짧은 여행을 위해서도 수많은 고민을 하는데, 그 나라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끌림이 있는 것일까.

베트남에서 20년 가까이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베트남통이 됐다는 안명기 대표(이하 안 대표)를 만나봤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막내가 15살이 되었으니 청춘을 열정의 남국에서 다 보낸 셈이라며 소탈하게 웃는 그가 말하는 베트남은 어떤 매력의 나라일까.

작은 여행사를 하며 가이드를 하고 있는 그는 먼저 마이너스 투어는 하지 않는다는 했다. 마이너스 투어가 무엇일까? 마이너스 투어는 호텔비와 항공료에도 못 미치는 저렴한 여행 상품을 무리하게 만들어 발생되는 마이너스 비용을 현지 가이드가 쇼핑을 강요하거나 억지 옵션으로 추가 요금을 충당해 여행사와 나누어 갖는 것을 말한다. 솔직히 마이너스 투어를 하지 않으면 여행사는 먹고 살 수 없다. 현지 가이드는 과포화 상태인데 먹고 살아야 하고, 여행사의 마이너스도 채워야 하니 결국 여행객들에게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여행객과 마찰이 생기기도 하고, 여행을 망치는 일도 생긴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안 대표의 여행사에서 억지 옵션에 대한 부담없이 여행을 하고 돌아간 사람들이 주위에 소개를 하면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 지금까지 10년 넘게 마이너스 투어를 하지 않고 있다. 가이드 비용과 사무실 유지 비용만 받고, 실가격을 오픈해 직접 결재할 수 있도록 하다 보니 믿고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안 대표가 끌린 베트남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람’과 ‘여유’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착하다. 길을 물을라치면 몰라도 우르르 달려와 한마디씩 해준다.

우리나라와 같은 정이 베트남에 넘쳐난다. 그리고 한국에서처럼 쫓기듯 살지 않아도 없으면 없는 대로 삶의 여유가 생긴다.

잠시라도 아무 근심없이 길거리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한가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여유가 여행을 오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되면 좋겠다고 한다.

안 대표는 안전한 베트남 여행을 위해 몇 가지를 당부했다. 치안이 잘 되어있는 편이어서 강력 사건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좀도둑은 조심해야 한다.

시내 관광을 할 때는 소지품을 주의하고,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꺼내 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손에 들고 있다 해도 오토바이로 접근해 채어가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여자가 아닌, 여장 남자를 조심해야 한다. 여자인 줄 알고 헌팅하려 쫓아갔다가 으슥한 곳에서 가진 것을 다 털릴 수도 있다.

물건을 살 때도 외국인에게는 바가지를 씌우기 일쑤니 흥정은 필수. 가이드의 말은 들어서 손해 볼 것 없이 안전하게 여행하는 길이다.

또한 못 사는 나라라고 해서 베트남 현지인들을 무시하고 소리 지르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한국은 베트남에 빚이 있다.

예전에는 서로가 적국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한국인에게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거보다는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친구라 인식하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베트남 중부지방의 어느 마을에 가면 한국군 증오비와 위령탑이 있다. 이곳은 월남전 때 한국군이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힌 곳이라고 한다. 그 마을에 가면 아기에게 불러주는 자장가가 있다.

“아가야 이 말을 기억하거라
한국군이 우리를 포탄 구덩이에 몰아넣고 다 쏘아 죽였단다
다 쏘아 죽였단다
아가야 너는 커서도 이 말을 잊지 말거라“

지금도 이 마을에는 한국인이 들어가지 못한다. 한국인 증오비가 있는 곳에 어찌 들어갈 수 있겠는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많은 교민들이 빚을 갚으려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빚을 어찌 다 갚을 수 있을까.

그러나 조금만 배려한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를 친구라 여겨주고 환영하는 베트남 사람들이니 말이다. 베트남을 찾는 사람들 모두 현지 사람들의 정과 여유를 즐기고 누리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
(태하여행사 (84) 012-8994-8111)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