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배우면서 행복해져요

 

[불교공뉴스-옥천] 행복일기쓰기·나만의 컵 만들기 체험 실습

“아이들의 마음으로, 같은 눈높이에서 사랑 주는 법을 배워요.”
이은자(67·前교육장·감정코칭 전문강사) 강사 등 3명의 강사들이 지난달 30일 옥천소재 영실애육원(원장 김경자)을 찾아 ‘나의 행복담기’ 체험 실습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예배실에 모인 30여명의 유치·초·중·고 원생들은 ‘나만의 특별한 컵 만들기’를 위해 전사지에 온갖 정성을 쏟아내며 자기만의 그림그리기에 열중했다.
잘 구워진 컵 작품들이 나와 나란히 키 재기하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 아이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너의 행복한 순간 다 같이 외쳐”, “나는 정말 행복하다”라며 아이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외치는 이 강사의 말에 아이들의 얼굴에는 어느 새 행복감으로 가득 찼다.

40년 넘게 일선교육자로, 정년퇴임 후에도 끊임없이 자격증을 따며 아이들 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이은자(前교육장) 강사는 ‘행복의 길’이란 일기쓰기를 통해 매일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기록하는 습성을 쌓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래떡, 시루떡, 떢볶이, 콩떡’ 놀이를 통해 나이와는 상관없이 서로를 인정해가는 법과 내면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게 하는 등 정서적인 학습놀이를 진행했다.
또한 기록영상물인 중증장애인 ‘레나마리아’ 상영을 통해 학생들은 두 팔 없는 아이가 반복연습을 통해 일어서서 걷는데 3년, 옷입기 12년, 십자수를 위한 바느질 13년의 연습 결과를 통해 장애 극복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는 계기를 갖도록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한번 씩 강의를 진행해온 3명의 지도강사(최홍자·지명희)는 청각장애, 다운증후군, 지적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행복감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9년 째 재직해온 김범준(42)씨는 “더 잘할 수 있는데 부족한 아이들이 학습을 통해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에게 생계비는 지원되지만 그 외에 지자체로부터 학습 지원비나 공부할 수 있는 맞춤형 자립 지원이 아쉽다”고 밝혔다.

강사인 이은자 前교육장은 “아이들을 보면 항상 교육의 힘이 대단한 것을 느낀다”며 “맞춤형 교육을 통해 어느 날,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는 아이들,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표현하는 아이들을 보며 인생의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실애육원은 지난 1952년 설립, 장애·아동시설로 미취학3명, 초등14명, 중등15명, 고등14명, 대학교(기타) 8명 등 현재 인원 54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곳에는 30년 전에는 주로 부모 없는 아이들이 입소하였으나, 현재는 미혼모 아동과 부모이혼·가출, 경제력 상실 및 장애 등으로 가정이 해체되어 정상적으로 양육되거나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 수급자 모임 옥천지사는 예년과 같이 올해에도 ‘음식 만들기’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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