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구시] 도심속 휴식명소인 대구수목원은 가정의 달인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시민들에게 이국적이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열대과일과 난대식물이 어우러진 열대과일원을 5월 1일부터 개장한다.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는 수목원 중앙산책로를 따라 중턱에 다다르면 좌측에 낯선 실내식물원이 하나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분홍 바나나 등 형형색색의 열대과일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마치 동남아의 어느 한 곳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바로 열대과일원이다. 대구수목원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우리 지역에서 보기 힘든 열대과일과 난대식물 등 100여종 2천여본을 심고, 겨우내 식물 적응기간을 거쳐 5월의 시작과 함께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그간 수목원내 소규모 공간(약180㎡)에 조성하였던 열대과일원이 시민들의 호응은 좋았으나, 협소한 규모로 수목성장의 한계와 다양한 식물 식재에 어려움이 있어 이번에 현대식 온실로 조성(약1,000㎡)하여 보다 풍성한 볼거리및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새롭게 조성된 열대과일원에는 파파야, 망고, 파인애플, 한라봉, 구아바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뿐 아니라 키가 삼척이 되어야 열매가 맺는다는 ‘삼척바나나’, 핑크빛 색깔이 더욱 탐스러운 ‘분홍바나나’, 이름만 들어도 크기에 놀랄 ‘자이언트바나나’, 여름에야 먹을 수 있다는 ‘하(夏)귤’, 부처의 손을 닮았다는 ‘불수감’ 등 생소한 열대과일이 풍성하다.

이밖에 아라비카, 옐로우보본, 카투아이와 같은 커피나무와 아직 열매를 맺지 않았으나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빵과 같은 열매가 열린다는 ‘빵나무’, 뷔페식당 후식 단골메뉴 ‘람부탄’, 신이내린 중동의 열매로 만수르 왕자도 즐겨먹는다는 ‘대추야자’ 등 다양한 열대과일들도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장정걸 대구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를 고민하다 다양한 열대과일과 난대식물이 어우러진 열대과일원을 새롭게 조성하게 되었다”며 “열대과일나무는 동남아나 제주도 여행에서나 볼 수 있으나, 이번 기회에 우리 지역에서 시민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수목원은 2019년까지 현재보다 3배 면적(24만6천503㎡→77만5천630㎡)으로 확장하고 고산식물원 등 신규 테마정원과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여 명실 공히 지역 최고의 휴식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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