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

壬辰年 벽두에 山門을 여니
有情無情과 山河草木이 全眞의 法體로 一佛智境界를 삼습니다.
諸法의 空相은 生도 아니고 滅도 아니며
世間上에 常主하며 모든 法位에 머문다 하였으니,
본디 凡夫와 聖人, 情과 非情이 따로 없습니다.

무릇 法界는 圓寂한지라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으매, 다만 情이 있고 헤아림을 두기 때문에 일체중생이 거짓으로 그 이름을 寄託합니다. 情이 망하고 헤아림이 끊기면 무슨 이름을 능히 세울 것입니까?

소리를 듣다가 문득 道임을 깨닫지만 道에 어찌 소리가 있으며,
색 빛을 보다가 문득 마음임을 밝히지만 마음에 어찌 색 빛이 있으리요.

故人이 이르시되,
有心하면서 平等함이 無心하면서 平等치 아니함만 못하니라 하였으니
올 한해는 사바세계의 일체중생이 낱낱 한분도 빠짐없이 無心道人이 되어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시기를 祝願합니다.

三 界 熱 惱 猶 如 火 宅 (삼계는 뜨거워서 화택과 같나니)
其 忍 淹 留 甘 受 長 苦 (무엇을 애착하여 미련을 둘까)
欲 免 輪 廻 莫 若 求 佛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나려면)
若 欲 求 佛 佛 卽 是 心 (불성을 찾는 것만 같지 못하리)
心 何 遠 覓 不 離 身 中 (불성은 다름이 아닌 자신의 마음)
色 身 是 假 有 生 有 滅 (육신은 거짓이어서 생멸이 따르지만)
眞 心 虛 空 不 斷 不 變 (진심은 허공처럼 영원한 존재일세)

佛紀 2556年 元旦

韓國佛敎太古宗 宗正 慧 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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