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무원장직무대행 무원 스님(서울 명락사 주지, 천태종 총무부장)이 예수님 탄생일을 일주일 앞둔 19일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과 종교화합’이란 주제의 강연을 해 연말, 종교 간 화해의 물꼬를 텄다.
무원 스님은 클라렛선교수도회 서울 총원장 주낙길 수사의 초청을 받아 19일 오후 2시 명동 가톨릭회관 205호에서 가톨릭 신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이번 강연은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 주낙길 수사가 명락사를 방문해 강연을 해 준데 대한 답방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강연에서 “제가 주지를 맡고 있는 명락사의 별칭은 ‘다문화사찰’이다. 다문화가정을 지원해오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다종교사회에서 종교 간 편견의 벽이 일맥상통한다고 느꼈다”고 말한 스님은 “세계는 한 송이 꽃 / 너와 내가 둘이 아니요 / 산천초목이 둘이 아니요 / 이 나라 저 나라가 둘이 아니요 ……”로 이어지는 만공월면 선사(1871-1946)의 선시를 소개하며 다문화, 다종교는 결국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강조해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무원 스님은 강연에 앞서 주낙길 수사에게 ‘예수님 탄신을 축하합니다’란 리본을 단 축하화분과 함께 털모자를 전달했으며, 참석한 최지훈 수사에게는 천태녹차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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