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신선한 발상, 새로운 접근, 알기 쉬운 해설!
문자를 뛰어넘고 고답적 해설을 지양한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해설!
반야심경은 물질과 과학의 노예가 되어 고통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현대인에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해준다

사람들에게 가장 알려진 불교경전을 꼽으라면 아마도 반야심경을 일순위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반야심경 하면 그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점에 가보면 반야심경을 표제로 한 책들이 꽤나 많다. 이는 반야심경이 세간에 인기가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반야심경을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반야심경은 300자도 안 되는 짧은 경전이지만, 그 속에 (대승)불교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말해진다.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하나하나 풀어 설명해 주어야 할 필요성도 있는데, 자칫 여기에 얽매이다 보면 난해한 책이 되기 십상이다. 즉 기존의 반야심경 해설서를 보면 대부분 한문풀이나 용어풀이, 교리해설이나 선문답 스타일이 많아 불교신자나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렵고, 따라서 재미도 없을뿐더러 불교 교리라는 망망대해를 헤매다가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반면 이 책은 경문에 주석을 다는 식의 고답적 방식을 지양한다. 즉 저자는 반야심경은 문자만 보고 해석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우며,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너무 과학적으로 생각하지 마라. 너무 인과관계에 집착하지 마라”고 한다.

집착을 버려라󰡕는 일본의 저명한 불교학자인 히로 사치야가 반야심경을 현대적으로 재미있게, 그리고 현실에서 의미있게 해설한 책이다.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로부터 시작하여 이에 대한 해답을 경문에서 끌어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구체적인 삶 속에서 경전의 의미가 살아 숨 쉬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반야심경은 인간이 지금 있는 그 상태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智慧’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반야般若’라는 말은 ‘지혜’를 뜻합니다. 그러나 그 ‘지혜’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고치거나 달라지게 하는 방법(How to)을 제시하는 ‘지혜’는 아닙니다. 현 상태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입니다.”

물론 반야심경은 당면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속적 ‘지혜’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반면 반야심경은 인간이 지금 있는 그 상태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그러한 지혜를 얻는 방법 중의 하나는 ‘집착’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집착에는 물질적 집착뿐만 아니라, 법에의 집착도 포함된다. 그리고 이것은 ‘노예적 삶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라’는 가르침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저자는 노예를 “현대 사회의 상품화된 인간”으로 본다. 그리고 이것은 달리 “세간의 잣대에 얽매인 인간”을 말한다. 반야심경은 여기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선사하고 있다.
따라서 반야심경은 현실에서 벗어난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나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집착만 버리면 우리 인생은 행복하게 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즉 반야심경에서 가르치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을, 마음먹은 대로 하려고 억지를 부리는 데서 고통이 시작된다”는 사실 하나만 명심하고 살아간다고 해도 행복한 삶으로 한발자국 더 다가간 셈이다.
이 책을 통해 고苦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와, 세간의 노예적 삶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혜를 얻기를 기대한다.

●히로 사치야(ひろさちや)
1936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마쓰하라 요시히코(增原良彦)이다. 도쿄 대학 문학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불교평론가로서 특유의 평이하고도 유려한 문체와 불교에 대한 참신한 접근 방식으로 일본 불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자신의 저서를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면 복잡한 현대 사회를 지혜롭고 반듯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필명인 ‘히로 사치야’는 그리스어 필로(Philo, 사랑하다)와 산스크리트어 사트야(Satya, 진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진리를 사랑하다’라는 의미이다.
저서에는 󰡔반야심경 실천법󰡕, 󰡔불교설화대계󰡕, 󰡔불교의 역사󰡕, 󰡔석존과 생활한 여성들󰡕, 󰡔석존과 열 명의 제자들󰡕, 󰡔불교의 언어 사유방식󰡕, 󰡔불교와 그리스도교󰡕 등이 있다.

●옮긴이 강인
대구 출생
1972년 영남대학교 법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일본어교육원 수료
대한불교 진각종 청년회 부회장 역임
서울은행 동경지점 근무
대동은행 지점장 역임
(주)케이원무역 대표이사 역임
현대리모델링 건설(주)도요코인호텔사업단 단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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