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남부보훈지청 김명식 독립주무

 

[불교공뉴스-충청북도] 경칩을 지나 춘분을 앞에 두고 있는 요즈음 겨울은 서서히 물러가고 봄이 오려고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겨울이 항시 계속 될 것 같지만, 때가 되면 물러가고 봄이 다가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로 누구나 거스르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세상도 이 범주에서 벗어 날 수 없는 것으로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어야만 하는 것이다. 영원히 살 것 같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물론 착각으로 살 수도 있지만 그렇게 산다면 그야말로 공허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인생의 부귀공명도 따지고 보면 삶의 한 과정인데 여기에 너무 집착하면 좋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 인생에 있어서 부귀공명 내지 부귀영화는 누구나가 추구하는 바이며 더 나은 공명과 영화를 위하여 역량을 다하여 경주(傾注)하는 것을 도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순탄하게 될 수 있다면 그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없겠지만 인생살이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되지 않는 것도 부지기수인 것이다.

탈법과 비리, 권모와 술수가 개입되게 마련인 것으로 이 함정에 걸려들면 누구를 막론하고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아니할 뿐 아니라 오히려 빠져 나오려 고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이다.

함정과 수렁에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유혹이 항상 옆에 존재하여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욕심을 제어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욕심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언제까지 하고픈 심정을 말한다. 조금만 생각하면 욕심제어 만큼 쉬운 것도 없는 것이다.

우선 본인의 처지와 분수를 아는 것이다. 타인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으로 열등의식과 우등의식이 교차하면서 시기질투 등의 좋지 않는 감정이 누적되고 한계치를 넘어서면 표출이 되는 것이다. 표출되기 전에 주위 내지 본인을 한 번 더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청렴, 청렴 하는데,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이다. 즉 글자 그대로 맑고 깨끗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거창한 의미는 아니다. 그런데 인간사회에서 맑고 깨끗하게 생활하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청렴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과도한 욕심을 제어할 필요할 있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는 구절이 성경에도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즉 분수에 넘치는 과도한 욕심이 죄를 부르고 죄가 쌓이면 어떻게 해볼 수 없이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생전에 축적(蓄積)에 놓은 수많은 재물과 영화는 본인이 죽을 때 한줌도 가지고 갈 수 없으며, 금쪽 같이 애지중지 하던 육체도 두고 갈 수 밖에 없음을 안다면, 지나친 욕심은 제어될 것이다.

그래도 제어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고통을 감내해야 되는 것으로 우선 추구하는 재물과 영화에 함몰된 어리석은 짓이라 할 수밖에 없다. 임종직전에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청렴이란 그저 순리대로 행동하고 살며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으로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니며 보통사람이면 모두 다 행할 수 있는 지극한 상식이다.

물질적으로만 거래되지 않는 것만이 청렴으로 알고 있다면 잘못된 것이다. 상식의 선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청렴을 늘 행하는 것으로 거창한 것이 아니며 공직자나 고위관료만이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차제에 알아야 할 것이다.

청렴이란 말이 횡행하는 것은 그만큼 청렴하지 않는 것으로 어찌 보면 부패와 권모와 술수와 관행이 통용되는 비상식적 사람과 조직이 아직도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으로 청렴이란 말이 사라질 때 청렴사회는 비로소 구현되는 것이다.

청렴은 공직자 및 고위관료, 내지 사회지도층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국민 개개인이 실천할 필요한 덕목임을 다시 상기해야 할 것이며, 세상을 정상적으로 순환하게 하는 초석이 되는 것으로, 이는 각자의 지나친 욕심제어에 있음을 각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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