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중심 사찰…초심으로 정진

[불교공뉴스-불교] 계룡산 자락에 있는 대전의 대표적 사찰인 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의 제8대 신임 주지 무원 스님의 진산식(晉山式.취임법회)이 지난 3일 오전 광수사 경내 대적광전에서 봉행됐다.

진산식은 개식선언에 이어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독경, 상원원각대조사 법어봉독, 국운융창기원, 주지스님 약력 보고, 취임사, 축사, 관음정진, 사흥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진산식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새누리당 이장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이현주 대전시정무부시장 등 각계 인사, 불자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진산식에 앞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재원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광수사를 직접 찾아 무원 스님과 차담을 나누고, 주지 취임을 축하했다.

무원 스님은 “대전을 대표하는 사찰인 광수사를 명실상부한 포교중심 사찰로 키워나가고,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정신적 빈곤을 치유하는 의지처로서 문화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화두를 던진 스님은 “모든 진리가 마음에서 시작되었으니 마음 밖에서 진리를 찾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맑게 하라”고 설파했다.

무원 스님은 또 “불교와 문화를 읽는 새로운 코드와 지혜를 찾고, 다문화 다종교의 소통, 자비와 나눔 등을 통해 대통합을 위한 기도와 불사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원 스님은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1979년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출가해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수계 득도했고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주지 등을 지냈다.

2009년 국내 처음 다문화 사찰로 유명세를 떨친 명락사 주지로 있으면서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개성 영통사 복원 불사 등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해왔던 무원 스님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불교의 사회복지 및 대중문화 운동에 앞장섰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입버릇처럼 되뇌고 있는 스님은 불교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온전히 수행하고 불교가 이웃을 돕고 울타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무원 스님은 직전 주지로 있던 삼광사를 세계적 힐링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나눔 불사를 통해 불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무원 스님은 타 종교와 종단 안팎을 넘나들며 우리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경찰청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통일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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