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25~27일까지 제3회 나눔한마당 개최

 

[불교공뉴스-불교] “스님들과 불자들이 노동선(勞動禪)을 실천해 가꾼 유기농 배추로 김장을 담가 다문화 가정과 소외 이웃들에게 나눕니다.”

수행과 생태, 나눔 공동체를 실천해 온 공주 마곡사(주지 원혜 스님)가 11월25일부터 27일까지 소외 이웃을 위한 자비의 배추․김장 나눔 한마당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마곡사의 배추․김장 나눔 한마당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을 초청했다. 공주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40가구의 주부와 가족들로, 이들은 직접 담근 김장을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 소외 이웃들에게 보시하고 각자 필요한 만큼의 김장을 담가 가져갈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주부들을 김장 나눔 한마당에 초청한 것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금전적으로 이웃을 도울 수는 없지만 김장 나눔 한마당에서 나눔의 손길을 실천해 지역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마곡사는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비의 급등으로 지난해보다 김장의 양을 줄였으나 이 기간 동안 김장 1000포기를 담가 소외계층에 보시하고 5000포기의 배추는 소외 이웃과 함께 나눔 한마당 기간 동안 마곡사를 방문한 불자나 시민들에게도 나눌 방침이다.

주지 원혜 스님을 비롯한 마곡사 대중 및 공주지역 불자들은 다문화 가정과 소외 이웃들에게 나눌 배추를 경내 생태농장인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에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해 왔다. 지난 9월 말 생태농장 2000여 평에 심은 어린 배추를 가꾸는 작업에는 마곡사 스님 및 재가 종무원 외에도 지역의 불자와 시민, 마곡사 공주포교당 부설 룸비니 어린이집의 원생들이 정성스런 마음으로 동참해 왔다.

또한, 마곡사는 배추 나눔 한마당을 통해 올 배추농사의 대풍으로 판로가 막혀 고통 받고 있는 농민들의 시름도 나눈다. 마곡사 인근 농민들이 가꾼 유기농 배추를 구매해 배추 나눔 한마당에 필요한 배추를 충당하기로 했다.

주지 원혜 스님은 “특히 올해 배추 농사가 잘 되어 판로가 꽉 막힌 배추를 지켜보아야 하는 농민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농민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함께 나눈다는 의미로 공주지역 농민들이 가꾼 유기농 배추도 함께 구매해 나눔 한마당에서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곡사는 2009년 11월25일 첫 배추 나눔 한마당을 펼친데 이어 지난해 겨울에도 소외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 한마당과 함께 11월27~28일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제1회 김장 템플스테이’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마곡사는 배추․김장 나눔 한마당에 필요한 성금을 조성하기 위해 김장 나눔 통장을 개설해 불자들의 십시일반 동참 운동도 펼치고 있다. 농협 351-0263-8313-53 예금주 마곡사, 연락처 : 041)841-6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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